IT Life

함께 가보는 여의도 봄꽃 축제

2016.04.08 09:30


LG CNS의 사옥이 있는 여의도는 조용한 섬입니다. 평일에는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 때를 제외하고는 거리에서 사람 구경하기도 어려울 정도죠. 국회와 언론사, 금융기관들이 모여 있는 이 곳은 매일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사들이 논의되지만, 빌딩 숲은 그저 고요하기만 합니다.


이런 여의도에도 1년에 한 번,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즌이 있는데요. 바로 여의도 봄꽃 축제기간입니다. 이맘때가 되면 여의도 근무자들은 하루하루 달라지는 꽃망울을 보며 활기찬 도시를 만끽합니다. 거리에는 솜사탕부터 어묵, 김밥까지 침샘을 자극하는 길거리 음식이 푸짐하고요. 공연이나 전시 등 이벤트도 많이 열려 번화가가 부럽지 않습니다. 저녁 햇살에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 벚나무, 조명을 받아 화려하게 반짝이는 밤 벚꽃은 퇴근길을 즐겁게 하지요. 


l 몽글몽글 피어나는 올해 여의도 벚꽃

 

올해도 어김없이 여의도 봄꽃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2005년부터 시작해 벌써 12회를 맞는 여의도 봄꽃 축제는 오는 4월 10일까지 열린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벚꽃은 얼마나 피었는지, 4월 6일에 직접 찾아가 스케치해봤습니다.


 서울의 대표 벚꽃 명소, 여의서로


여의도의 봄꽃 축제는 국회의사당 뒷길에서 시작됩니다. '여의서로'라 불리는 이곳은 1.7km에 달하는 도로 양옆에 1,600여 그루의 왕벚나무가 있어 서울의 대표 벚꽃 명소로 불리는데요. 축제 동안 차량 통행을 막아 안전하게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한류의 영향 때문인지 이곳에서 외국인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여의도를 찾았던 평일 오전에는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다국적 관광객이 많더군요. "사뚜(하나), 두아(둘), 김치~!"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흐드러진 벚꽃 아래 김치를 외치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이 무척 즐거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여의도 봄꽃 축제에는 각종 이벤트가 빠질 수 없는데요. 올해는 남녀노소 참여할 수 있는 노래자랑, 거리예술공연, 애니메이션 캐릭터 퍼레이드, 지역 예술동호회와 관계기관의 공연, 백일장 등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주말인 9일에는 낮 12시부터 7시까지 여의도 63빌딩 앞 한강공원에서 '라이프 플러스 피크닉 페스티벌'이 개최되어 김예림, 존박, 조정치, 정인, 에릭남, 10cm 등의 무대가 꾸며진다고 하는데요. 봄꽃과 음악을 함께 즐길 기회, 놓치면 안 되겠죠? 

 한강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풍경


여의서로에 꽃구경 인파가 너무 많아 조금 덜 복잡한 곳을 찾는다면 축제가 시작되는 서강대교 남단(순복음 교회) 건널목을 건너 한강변을 따라 마포대교(여의나루역)까지 1Km 남짓 이어지는 벚꽃 길을 걸어봐도 좋습니다. 


직접 가보니 여의서로보다 더 양지바른 이 길의 꽃은 벌써 만개했더군요. 이번 주말이면 벚꽃이 흩날리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황사 없이 맑은 푸른 하늘에 탁 트인 강변을 따라 하얗게 피어난 벚꽃이 황홀합니다. 고층빌딩이 가득한 여의도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 


 여의도 공원, 꽃그늘 아래 도시락 소풍을


지난 가을에 여의도 공원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여의도의 꽃 잔치는 LG CNS 사옥이 있는 FKI 타워 주변, 여의도 공원에서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 관련 글: 울긋불긋 도심 속 가을정취, 여의도 공원 단풍길 (http://blog.lgcns.com/941)



벚꽃이 주를 이루는 한강변과는 달리, 여의도 공원에서는 목련, 산수유, 진달래, 개나리, 철쭉, 조팝나무 등 다양한 봄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 목련과 산수유부터 시차를 두고 피어야 하는데, 올해는 기상이변으로 모든 꽃이 한꺼번에 개화해 봄의 향연을 펼치고 있더군요.  



점심시간이 다가오니 새싹이 돋아난 수양버들 아래 도시락을 든 직장인들이 옹기종기 모여들었습니다. 여의도 공원에는 피크닉 테이블과 정자가 있어 도시락 소풍을 즐기기 좋습니다. 

 

 

자연생태의 숲, 문화의 마당, 한국 전통의 숲, 잔디마당으로 구분되는 공원은 산책로가 잘 닦여 있어 벚꽃 나들이를 겸해 한 바퀴 둘러볼 만합니다. 자전거도 빌릴 수 있어 가족, 연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더없이 좋은 환경이죠. 


 여의도 벚꽃, 얼마나 피었을까?


20도를 웃도는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의도에도 속속 봄꽃이 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지바른 곳에 있는 벚꽃이 만개했는데도 공식 개화로 기록되지는 않는 경우가 있죠. 지역마다 공식 개화의 기준이 되는 나무가 따로 있기 때문인데요. 이 나무를 '관측 표준목’이라고 한답니다.


 

여의서로를 걷다 보면 '이 나무는 여의도 동-서로 벚꽃 군락지의 왕벚나무 평균 개화 시기를 관측하기 위해 영등포 구청과 기상청이 관측 표준목으로 지정하여 관리하는 것입니다'라는 안내가 쓰여있는 표지석을 볼 수 있는데요. 여의도의 벚꽃 개화 시기는 나무에 둘린 띠 번호가 118, 119, 120번인 벚나무로 측정한다고 합니다. 이 세 그루의 나무 주요 가지마다 3송이 이상의 벚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벚꽃 개화일로 보는데요. 국회의사당 동문 앞, 여의도 수난 구조대 근처에서 이 나무들을 발견할 수 있으니 꽃 구경을 하다가 한번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기상청 예보를 보니 여의도 벚꽃은 이번 주말에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합니다. 일부 구간은 강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을 만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살랑이는 봄바람에 간절히 떠나고 싶다면, 때는 지금입니다. 가까운 여의도 공원에서 한껏 피어난 봄꽃들에 인사를 건네고, 시시각각 다가오는 계절을 느껴보세요. 봄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Tip] 여의도 봄꽃 축제


기간: 2016.04.04(월)~2016.04.10(일)

장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축제 정보: http://tour.ydp.go.kr/spfestival


글 ㅣ 전혜원 ㅣ 여행작가 ㅣ 그린데이온더로드(greendayslog.com) 운영자


*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LG CNS 블로그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 해당 콘텐츠는 사전 동의없이 2차 가공 및 영리적인 이용을 금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댓글을 달아 주세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