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Life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지각 컴퓨팅’

2016. 2. 19. 09:30


안녕하세요. LG CNS 대학생 기자단 최용원입니다.


영화 <아이언맨>을 보면 ‘JARVIS(자비스)’라는 아이언맨의 비서가 등장합니다. 자비스는 항상 아이언맨의 곁에서 아이언맨이 원하는 정보를 알려주거나, 아이언맨이 명령하는 여러가지 일을 수행하는데요. 아이언맨의 비서 자비스는 사실 사람이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입니다.


아이언맨의 저택에는 음성만으로 자비스에게 명령을 내리고 홀로그램을 띄워 손의 움직임만으로 각종 장치를 통제하는 컴퓨터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데요. 이를 통해 아이언맨은 별도의 입력장치 없이도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이러한 장면이 너무 신기했는데, 이제 이런 기술이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바로 ‘지각 컴퓨팅’ 기술 때문입니다. 

지각 컴퓨팅이란 디바이스가 인간과 같은 감각을 가지고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컴퓨팅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 동작 인터렉션, 3차원 제스처 인식, 얼굴 및 목소리 인식, 증강현실 등 다양한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데요.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지각 컴퓨팅은 ‘컴퓨터가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기술’입니다. 사용자가 컴퓨터에게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사소한 행동을 컴퓨터 스스로가 인지함으로써 사용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죠.


지각 컴퓨팅은 NUI(Natural User Interface) 기술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NUI는 사용자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인식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뜻하는데, 동작인식이나 얼굴인식 등을 말합니다. NUI는 특히 사람의 손동작과 음성을 중심으로 발전되었는데요. 지각 컴퓨팅은 더 나아가 모든 NUI를 통합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G의 음성인식, 얼굴인식 기술(출처: LG전자 홈페이지)>

지각 컴퓨팅은 현재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글로벌 핵심 IT기업에서 끊임없이 연구•개발 중인 기술입니다. 그만큼 지각 컴퓨팅이 미래의 핵심 인터페이스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실제로 여러 기업에서 개발한 기술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현재 지각 컴퓨팅 분야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기술이 바로 인텔의 리얼센스입니다. 리얼센스는 카메라를 통해 사물을 읽는 기술로 현재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로 리얼센스 3D 카메라가 접목된 ‘윈도우 헬로(Windows Hello)’를 들 수 있습니다.


<카메라의 얼굴인식을 통한 로그인 예시>


윈도우 헬로는 윈도우10에서 지원하는 생체 인증 시스템으로 사용자의 얼굴, 홍채, 지문 등을 인식해 디바이스에 로그인 할 수 있게 해주는 보안 기술인데요. 리얼센스 3D 카메라 기술을 기반으로 컴퓨터 앞에 얼굴이 보이면 비밀번호를 따로 입력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로그인이 됩니다. 


리얼센스 3D 카메라는 3개의 카메라 모듈을 이용해서 적외선으로 사물의 거리와 입체 굴곡을 인식해 거리를 검출해 냅니다. 이를 통해 평면 이미지가 3D 데이터를 갖게 되는 것인데요. 이러한 방식으로 윈도우 헬로에서는 사용자의 얼굴만으로 디바이스에 로그인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죠. 이는 보안 측면에서도 기존의 암호 입력 방식보다 훨씬 안전하기에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커 보입니다.


윈도우 헬로를 사용하려면 리얼센스 3D 카메라가 따로 탑재되어 있는 디바이스를 사용해야 하는데요.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디바이스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델, 레노버, HP, 에이수스 등 여러 PC 제조업체에서 리얼센스 3D 카메라를 탑재한 PC를 출시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이러한 생체인식 로그인 기술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세상이 곧 도래할 것입니다. 


립모션은 미국 벤쳐기업 ‘립모션’이 직접 개발한 3D 모션 컨트롤 시스템입니다. 립모션을 통해 컴퓨터를 제어하는 모습은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시스템과 매우 비슷한데요. 립모션은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컴퓨터가 손의 움직임을 인식해서 사용자의 손 움직임만으로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게 해줍니다. 


<립모션 예시(출처: https://www.leap-motion.kr/)>


현재 립모션을 활용하면 게임, 화면 확대, 손가락을 이용한 드로잉 등 간단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립모션은 3D 모션 디바이스를 구입하여 USB에 연결하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3D 모션 디바이스의 가격이 매우 저렴한 것이 특징이죠. 


립모션은 현재 IT 분야에서 가장 주목 받는 분야 중 하나인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기술에 필요한 입력 장치로도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재는 립모션으로 구현 가능한 콘텐츠나 드로잉 작업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개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콘텐츠와 작업 도구 등을 늘려야 할 것입니다. 


Xbox One 키넥트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콘솔 게임기입니다. Xbox One 키넥트를 사용하면 사용자의 몸이 곧 컨트롤러가 되는데요. 또 다른 콘솔 게임기인 닌텐도 Wii(위)와 한번 비교해 볼까요? 닌텐도 Wii는 컨트롤러에 센서가 있어 플레이어가 이를 손에 쥐고 움직이면 게임기가 이를 인식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Xbox One 키넥트는 이런 컨트롤러 자체가 필요 없는 게임기입니다.


<Xbox One(출처: http://www.xbox.com/ko-KR/xbox-one)>


Xbox One 키넥트는 사용자의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해3차원 데이터를 전송, 이를 게임에 적용하여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닌텐도 Wii와 같은 콘솔 게임기는 컨트롤러를 직접 제어해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었는데, Xbox One 키넥트는 게임을 즐기는 방법에 대한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놨습니다. 


Xbox One 키넥트를 사용하면 게임기 앞에 서서 신나게 춤을 추고, 피트니스 강의에 맞춰 운동을 하고, 가상의 공간으로 모험을 떠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요. 정적으로만 즐기던 게임이 역동적인 신체활동으로 변한 것입니다.

지각 컴퓨팅 기술의 대중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해결 과제는 인식률입니다. 센서를 통해 입력되는 정보만으로 컴퓨터를 어느 수준까지 사람과 비슷하게 만들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인데요. 기본적으로 사람의 동작을 추적하는 기술이기에 앞으로 사람의 동작 인식률을 높이는 것이 기술 대중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각 컴퓨팅의 한계를 인식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지각 컴퓨팅 기술을 이용하면 피아노 건반이 없는 일반 책상 위에서도 피아노를 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피아노 건반을 누를 때의 느낌•감정까지 전달해 줄 수는 없기 때문에 기술이 모든 것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과거에는 컴퓨터의 효율적인 정보 입력을 위해 마우스가 등장했는데요. 이 때 개발된 마우스는 약간의 형태적 변형만 있을 뿐 수십 년이 지난 현재에도 계속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지각 컴퓨팅 기술이 아직은 생소한 시작단계지만 분명 미래에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과 접목되어 개발되고 있는 의료분야, 게임산업에서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6년을 맞이하면서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 마크 주커버그는 아이언맨의 자비스와 비슷한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집과 회사 양쪽에서 컴퓨터가 자신을 도울 수 있게 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했는데요. 가까운 미래에 모두가 자비스 같은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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