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Solutions/IoT

사물인터넷(IoT) 춘추 전국 시대,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

2015.07.07 09:36


지난 1~3편에서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이하 IoT)의 개념과 시장 전망 및 적용 사례, 그리고 IoT구현 기술 트렌드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는데요. 이어서 오늘 이 시간에는 IoT 시장에서 다양한 업체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그들이 제시하는 생존 전략은 무엇인지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PC 시대라 불리던 과거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IBM, Microsoft 등의 소수 기업들이 시장을 지배하는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모바일 시대에 들어서면서 제조사와 플랫폼 업체들이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독점 기업들은 독점력을 상실하게 되었고, 영역별 시장 지배력 확장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죠. 현재의 IoT 시대는 산업과 기업 간의 지배 영역에 대한 경계가 모호한데요. 따라서 새로운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비즈니스 리서치 전문지인 비아이 인텔리전스(BI Intelligence)는 인터넷 디바이스(Internet Device)의 갯수가 2013년 말 19억 개에서 2018년에는  90억 개로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규모에서는 하나의 산업 영역 또는 하나의 기업이 지배적인 영향력을 펼치기 어려운 구조가 되죠. 결국 각 기업들은 IoT의 춘추 전국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제의 적이라도 오월동주(吳越同舟)처럼 하나가 될 수 밖에 없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 속에서 IoT 업계의 다양한 영역의 업체들은 어떠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까요? 


IoT 업계는 크게 디바이스, 네트워크, 서비스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디바이스는 '칩과 가전', 네트워크는 '장비/솔루션과 통신', 서비스는 '솔루션과 서비스'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각 영역 업체들의 세부적인 움직임과 전략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디바이스 영역 업체들의 움직임

● 칩 제조사의 동향

칩 제조사들은 사물 지능화를 위한 SoC(System-on-Chip) 출시와 자사의 칩 사용 유도를 위한  S/W, 솔루션 업체와의 협력 혹은 전략적 인수 합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쉬운 '연결'을 위한 오픈 지향 플랫폼/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제공함으로써 IoT 생태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업체로 Intel, Qualcomm, ARM 등이 있습니다.


<IoT Chip 제조사들의 개발 보드 프로젝트 (출처: 각 사 홈페이지)>


우선 Intel은 지능형 장치, 복합 시스템 및 데이터 분석 등 IoT 서비스 전 영역의 'End-to-End'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에 따라 쿼크(Quark) 프로세서, 지능형 게이트웨이(Gateway, 이하 G/W) 등 사물의 ‘지능화’를 위한 SoC 및 3D 카메라, 스마트 워치, 개인 비서 헤드셋 등과 같은 하드웨어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음으로Qualcomm은 Wi-Fi SoC뿐만 아니라 오픈 플랫폼을 통한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Peer-to-Peer 연결을 위한 오픈소스IoT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인 '올조인 (AllJoyn)'을 제공하고 있고, 이를 통해서 IoT 협의체인 올씬 어라이언스(Allseen Alliance)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ARM의 경우, S/W 솔루션 업체와 적극적인 M&A 및 전략적 협업을 통하여 IoT 시대에 대응하고 있는데요. 센시노드(Sensinode)社를 인수하여 mbed Project를 추진함과 동시에 Freescale, Oracle과 협업하여 'One Box(IoT G/W)'를 개발하였습니다.


● 가전 업체 동향

가전 업체들은 제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가전 제품 간의 쉽고 편리한 '연결'을 위한 솔루션 및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결합 형태의 IoT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특히 '스마트홈(Smart Home)'을 중심으로 이러한 활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IoT 선두 가전 업체로는 단연 LG전자와 삼성전자를 들 수 있는데요. 우선 LG전자는 ‘홈챗(Home Chat)’을 개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오븐 등 IoT 기능이 탑재된 가전 제품에 직접 메신저로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사람과 대화하듯 쉬운 방식으로 가전 제품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이죠.  


또한 LG전자의 전자 제품은 Nest Thermostat(자동 온도 조절기)과도 연동되어 사용자에게 맞는 최적의 온도, 습도, 냉방 조절이 자동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LG전자의 '홈챗(Home Chat)'(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홈(Smart Home) 서비스(우)>


다음으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홈(Smart Home)'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이는 집안의 가전 기기들이 IT기술과 만나 하나의 통합 플랫폼 위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주고 있죠. 


삼성전자는 또한 IoT 관련 기업과의 M&A도 활발히 진행하여, 작년 8월에는 IoT소프트웨어 업체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2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IoT 관련 통신 장비 및 기술을 개발하는 프랑스 벤처 기업 씩폭스(SIGFOX)와 지분 투자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2) 네트워크 영역 업체들의 움직임

● 네트워크 장비/솔루션 업체 동향

최근 네트워크 통신 기술 업계는 기존 네트워크 솔루션/하드웨어가 IoT 특정 기능을 수용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데요.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업체로는 Cisco와 Ericsson을 들 수 있습니다.


Cisco의 경우, 2012년에 IoE(Internet of Everything, 만물인터넷) 비전을 만들었으며 활발한 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IoE 환경에 초점을 맞춘 데이터 센터와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제품 전략을 재정비하여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공공, 보안, 운송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IoE 시장 생태계 형성을 위한 협력과 시범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대한 데이터 발생에 대비하여 네트워크 에지(edge)를 분산 컴퓨팅 인프라로 전환하는 'Fog Computing' 전략도 수립 중입니다.  


Ericsson 역시 수년 전부터 ‘네트워크 사회(Network Society)’를 제시하며, 다양한 제조 기업들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관련 시범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데요. 볼보 자동차 그룹과 함께 진행 중인 ‘Connected Vehicle Cloud’, 대규모 해운 사업자인 머스크 라인(Maersk Line)과 진행 중인 콘테이너 트래킹 분야의 ‘Connected Vessel’ 등이 바로 그 예입니다. 


또한 프로토콜(Protocol) 파편화가 IoT 확산의 걸림돌이라고 판단하고 'Device Connection Platform'을 개발하여 'Any Protocol Any Device'의 구현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 통신사 동향

현재 국내외 통신사들은 자체 ‘서비스’ 개발 한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Open Innovation' 등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생태계 주도권 경쟁에 돌입하고 있는데요. 특히 LG유플러스, SKT, KT 등 국내 이동 통신사들은 IoT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LG 유플러스는 '상생 협력을 통한 IoT 생태계 구축'을 주장하며 아이디어 발굴 방식의 변화 및 사업화 성공률 증대를 위한 'LOIC(U+ LTE Open Innovation Center)' 구축 전략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사물인터넷(IoT) 인프라를 구축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SKT는 'Connect All Things! Make Intelligence World!'라는 모토 아래, 산업별 전문적 산/학/연 Eco-System 구축 및 지속 협력 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ARM과 전략적 협력을 맺고, KETI(전자부품연구원)과도 플랫폼 공동 연구를 진행하여, 지난 5월에는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 ‘모비우스(Mobius)’를 출시했습니다. 


KT의 경우, 개방형 IoT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자동차/보안/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 업체들과의 협력에 힘쓰고 있습니다. 한 예로 현대자동차와 함께 텔레매틱스(Telematics) 서비스 강화를 위해 LTE 모듈을 차량에 탑재한 바 있습니다. 


해외 통신사로는 보다폰(Vodafone)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모바일 네트워크 및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IoT 자체 솔루션 개발 및 전략적 협업을 통해 IoT 시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3) 서비스 영역 업체들의 움직임

● 플랫폼 솔루션과 서비스 업체 동향

B2C 서비스 업체는 H/W 제품을 직접 개발하기 위해 인수 합병을 진행하고, 자신들의 기존 서비스 강화를 위해 다양한 H/W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바일 플랫폼 업체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가전, 웨어러블 등의 기기들을 하나의 운영체제(OS) 플랫폼 생태계에 연결하려는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글의 경우, Project X를 통해 구글 글라스, 무인 자동차 등을 선보였는데요. 10개의 로봇 업체 및 가정용 온도 조절기 제조사인 네스트(Nest)를 인수하는 등 H/W영역 확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글 개발자 회의인 ‘구글 I/O 2015’에서는 IoT용 운영 체제(OS)인 ‘브릴로(Brillo)’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브릴로는 저전력 기기에서 작동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OS로, 기존에 각 영역별로 제공되던 OS를 한데 묶어 주어 통합 IoT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구글의 브릴로(Brillo)와(좌), 애플의 '홈킷(Home Kit)'(우)>


다음으로 애플은 IoT의 허브로 '애플 워치'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WWDC 2015'에서는 홈 앱을 통해 가정 내 기기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Home Kit)’을 발표하였습니다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들은 H/W 업체와 협력하여 S/W와 H/W 결합 형태인 'IoT G/W', 'Appliance'를 출시하는 등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오라클은 디바이스 영역까지 통합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디바이스 개발을 용이하게 하는 JAVA ME를 제공하고, 앞서 설명한 Freescale, ARM과 함께 IoT G/W인 'One Box'를 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IBM은 MessageSight라는 MQTT(Message Queue Telemetry Transport) 기술을 적용한 'IoT Access Appliance' 제품을 개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대용량의 센싱 데이터를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IoT 시장의 영역별 업체들의 동향과 그들의 전략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언급한 업체들이 구성한 IoT 단체 등을 정리하면 크게 표준화, 플랫폼 생태계, 오픈소스 등의 3가지 유형으로 분류가 가능한데요. 이들 단체의 내•외부는 거미줄 같은 여러 경쟁 관계로 얽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 IoT 시장이 그만큼 복잡한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죠.


현재 각 업체들은 자신들의 고유 영역에서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SW와 HW의 결합을 통한 수직 통합은 물론 모든 ‘Thing’을 연결하는 공통 플랫폼 생태계를 지향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IoT 생태계 구축은 장시간에 걸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어느 특정 개별 업체가 추진하는 것이 아닌 여러 기업들의 전략적 제휴 및 Open Innovation을 통한 시너지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말이죠.  


과거 춘추 전국 시대에는 독립된 소도시 국가가 100여 개나 산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기 이후 농업 생산력의 향상, 상업 경제의 발달에 따라 강대한 영역 국가인 전국 7웅이 탄생했는데요. 이처럼 오늘날 IoT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업 자체의 핵심 역량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듯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사물인터넷(IoT) 연재 마지막 시간으로 IoT 향후 전망과 발전을 위한 전제 조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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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LG CNS 솔루션사업본부 



['서비스 관점의 IoT를 말하다' 연재 현황 및 향후 계획]


● 1편 IoT의 개념과 시장 전망 : http://blog.lgcns.com/758

● 2편 IoT 적용 사례 : http://blog.lgcns.com/788

● 3편 IoT 구현 기술 트렌드 : http://blog.lgcns.com/818

● 4편 IoT 업계 동향 : http://blog.lgcns.com/835

● 5편 IoT 향후 전망과 발전을 위한 전제 조건 : http://blog.lgcns.com/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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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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