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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한 집단지성으로 미래의 가능성을 열다!

2014.10.14 10:15

 

안녕하세요. LG CNS 대학생 기자단 3기 김찬민입니다.

인터넷이 보편화된 이후, 사람들은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위키피디아나 네이버 지식인 같은 서비스를 사용합니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는 모든 사람이 집필과 수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와 지식을 나누는 인터넷의 상징처럼 등장한 서비스이고, 네이버 지식인은 다양한 분야의 궁금증을 제시하고 해결하는 기능을 통해 네이버가 국내 대표 포털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서비스였습니다. 


위키피디아와 네이버는 모두 참여자가 정보의 제공자로 등장시킨 ‘집단지성’을 구체화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오늘은 집단지성의 의미를 살펴보면서, 최근 핵심적인 미디어로 등장한 SNS가 집단지성을 어떻게 흡수하여 발전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집단지성’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백지장도 만들면 낫다’일 것입니다. 즉, 뛰어난 개인보다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면 더 나은 결과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죠. 집단지성은 1910년 곤충학자 윌리엄 모턴 휠러(William Morton Wheeler)가 그의 저서 ‘개미:그들의 구조•발달•행동’에서 제시한 개념인데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 역시 집단지성의 기초적 개념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소설 속 개미들은 개체 하나하나의 개별적 지능을 따르지 않고 집단의 의사결정 과정에 따라 움직이면서 인간과 대등한 혹은 더 우월한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것은 현실이 아니죠)


<곤충과 동물 사회에서 나타나는 집단지성>


1994년 프랑스 철학자 피에르 레비(Pierre Levy)는 그의 저서 ‘집단지성(L'intelligence collective)’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집단지성 활용이 미래 인류의 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환경은 인류가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촉매제로 역할을 하며, 그의 예측을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소통이 보편화되면서 집단지성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32%인 1,300만 명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는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 SNS 활용은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SNS는 쉽고 친근한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을 인터넷 속 소통의 중심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였고, 이는 곧 온라인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가 가진 큰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관심사와 흥미로운 주장, 재미있는 콘텐츠 등 그 소스가 무엇이든 세계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소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 추이, 2014년 1월 기준 (출처: http://wearesocial.net/)>


특히 SNS에서는 개별 플랫폼에서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데요. 그래서 보다 확장된 집단지성을 꽃피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SNS 플랫폼이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면서 이러한 가능성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몇 가지 유형을 통해 살펴보면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문장 단위로 모두가 같이 번역하는 플리토(Flitto)

번역은 전문적 지식을 기반으로 합니다. 그러면 전문가가 아니면 번역을 할 수 없을까요? 2012년 9월에 시작한 서비스 플리토(Flitto)는 조금 다른 방식의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번역에 참여할 수 있는 창구를 열었습니다. 즉, 한 사람이 전체 번역을 맡는 것이 아니라 문장 단위의 짧은 번역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입니다. 이러한 플리토의 서비스 덕분에 번역 작업에 참여하고 싶은 비전문가들이 함께 17개 언어에 이르는 번역을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플리토의 사용자 수는 27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집단지성 소셜 번역 서비스를 지향하는 열린 번역 서비스 플리토(Flitto) >


플리토는 SNS라는 편리한 소통방식을 도입해 집단지성으로 번역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는데요. 플리토를 통한 번역 작업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을 보면 다양한 사람이 참여한 번역 결과가 충분히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또한, 소셜 네트워크가 일상의 공유라는 한정된 용도에서 보다 생산적인 결과물을 도출해 내는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큰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2) 집단지성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 SNS, 에드모도(Edmodo)

에드모도(Edmodo)는 학생과 선생님간의 학습 네트워크 및 커뮤니티 서비스입니다. 얼핏 보면 페이스북과 비슷해 보이지만, 에드모도는 선생님이 중심이 되어 학생들을 모으고 학습과 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줍니다. 기본적으로, 노트 작성, 과제 부여, 알림, 퀴즈, 투표 등의 기능이 있는데요. 이외에도 학습 성취도에 따른 뱃지 수여 기능을 통해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교육 SNS로 집단지성을 구현한 에드모도의 페이지>


학습은 서로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면서 더 나은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일 때 의미가 더욱 있습니다. 그래서 관계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SNS는 이러한 교육에 적합한 서비스일지 모릅니다. 일상 속에서 학습 주제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이를 축적하면서 학생들은 더욱 깊이 있는 배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교육 분야에서는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라고 불리는 인터넷 학습 방법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는데요. 에드모도는 SNS를 적용해 학습과 집단지성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서비스입니다. 또한, 에드모도가 하나의 교육 도구로 정착했다는 것만으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교육 관리 시스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집단지성으로 완성되는 소셜 저널리즘과 소셜 통계

전통적인 저널리즘은 취재한 결과를 신문과 방송이라는 매체를 통해 전하는 것입니다. 이는 사람들에게 사실을 전하고, 판단의 기준을 제시하는 만큼 신성하게 여겨지는 영역이기도 했죠. 하지만 기업이 메시지의 생산 주체로 등장하면서 메시지에 특정한 목적을 담고 이에 따라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소셜 저널리즘’입니다. 소셜 저널리즘은 온라인 페이지를 매체로 하여 기업에 소속된 기자가 아닌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 기사를 제작하고 소비하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자주 접하게 되는 소셜 뉴스 위키트리>


페이스북의 인기 페이지인 위키트리(Wikitree)가 이러한 소셜 저널리즘의 대표적 예입니다. 시민들 스스로가 뉴스를 만든다는 것이 오히려 사용자에게 큰 공감을 이끌어냈고, 자신의 글을 기사형태로 많은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소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원동력이 되었죠.

<시민들이 제공한 정보를 구글 맵상에 표시해주는 우샤히디 

(출처: 우샤히디 홈페이지, http://www.ushahidi.com/ )>


이처럼 누구나 뉴스기사의 화자로 참여하는 소셜 저널리즘은 인터넷을 통한 집단지성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소셜 저널리즘의 가능성을 여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우샤히디(Ushahidi)라고 불리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우샤히디(Ushahidi)는 스와힐리어로 ‘증언’을 의미합니다. 2008년도 케냐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우샤히디는 트위터와 같은 SNS 계정에서 업데이트되는 메시지를 분석, 종합하여 지도 상에 메시지가 업데이트된 장소를 표시해 줍니다. 


소셜 저널리즘으로서 SNS의 가능성을 대중에게 알린 것은 트위터에서의 2010년 아이티 지진 보도였는데요. 당시 우샤히디는 트위터에서 이야기되는 피해 상황을 지도 상에 표시하여 통합된 정보로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우샤히디는 시민들의 자발적 정보 제공을 통해 빠르게 현재 상황을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당시 워싱턴 포스트와 같은 공신력 있는 매체까지 재난 상황에서 우샤히디를 인용했다는 것만으로 시민들이 만들어내는 정보의 정확성과 가치가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SNS를 통한 집단지성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사례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피에르 레비의 예측이 들어맞는 부분이 있는데요. 앞으로, 이러한 움직임은 점점 다양해지고 확대되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같은 휴대용 디바이스가 보편화될수록 대중간의 소통과 집단지성을 구현하는 것은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우리도 언제든 정보의 생산 주체가 되어 집단지성의 구성원이 될 수 있는데요. 이때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집단지성의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입니다. 대부분 집단지성을 구현하는 매체가 인터넷 속의 SNS인 만큼 익명성이 보장되고, 시공간적 제약이 거의 없죠. 이는 집단지성을 꽃피우게 한 가장 명확한 장점이었지만, 그만큼 악용될 소지도 큽니다. 파급효과를 키우기 위해 자극적이고 과장된 정보를 제공한다거나 여론을 조작하는 것들이 바로 그 예입니다. SNS의 파급력이 커질수록 이에 대한 경계심과 이를 긍정적인 결과로 이끌어가기 위한 노력과 책임이 필수적입니다.


지금까지 SNS라는 공간에서 집단지성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집단지성은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 광장을 떠오르게 합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민주주의의 기초가 탄생하고, 현재의 민주주의의 기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아고라 광장에서 벌어졌던 수많은 논쟁과 토론 때문이죠. 그래서 현재 인터넷이란 공간 안에서 이뤄지는 토론과 공유의 가능성은 미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매체가 아니라 매체를 구성하는 주체인 우리 모두일 것입니다.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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