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nsight

핀테크 x IoT, 금융 서비스도 사물과 연결

2018.09.11 09:30

금융과 기술의 만남 핀테크(Fintech), 그리고 모든 사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은 최신 기술 동향의 선두에 있습니다. 어떤 분야에서도 핀테크와 IoT의 융합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정작 핀테크와 IoT의 결합에는 많은 눈길이 닿지 않습니다.


이유는 핀테크가 서비스라는 겁니다.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는 신용이라는 데이터에 기반하여 은행 직원을 통해 면대면으로 제공되었습니다.


l 비접촉식 결제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jEgeHPRV1Ks)


기술의 발전으로 현금자동인출기(ATM)의 도입 등 자동화가 이뤄졌고, 자동화에 더해 핀테크가 신용의 중요도를 낮추어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형태가 모바일로 이행되었는데, 면대면 서비스가 디지털화해 하나의 모바일 단말기에서 서비스가 행해지므로 다른 사물과 연결할 동기가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IoT의 근간은 '센서(Sensor)'이고, 우리는 의외로 쉽게 핀테크와 IoT의 결합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바로 '모바일 결제'입니다. 애플 페이나 구글 페이 등으로 대표되는 비접촉식 결제는 대표적인 핀테크와 IoT의 결합입니다. 스마트폰만으로 오프라인 상점에서의 결제뿐만 아니라 ATM 이용이나 NFC 태그를 활용하여 예약한 호텔에서 객실 키로 사용하는 등 결제로부터 뻗은 서비스를 여러 센서와 연결하고 있습니다.


l 애플 페이 (출처: https://www.apple.com/apple-pay/)


고로 센서와의 연결을 고민하면 더 많은 핀테크와 IoT의 결합에 도달할 수 있고, 금융 상품의 개발이나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두 기술이 결합한 사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미국 여행자 보험사인 더 트레블러스 인뎀니티 컴퍼니(The Travelers Indemnity Company)는 가정용 경보 센서 개발사인 노션(Notion)과 제휴하여 고객에게 IoT 센서를 공급합니다. 노션의 올인원 센서는 집 주변에 배치하는 것으로 문 열림, 누수, 온도 변화에 대한 경고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집에 없더라도 센서가 모니터링하여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보냅니다.


트레블러스는 자사 보험 고객에 200달러 상당의 올인원 센서 5개를 50달러에 제공합니다. 고객이 스마트홈을 구축하는 데에 일종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셈입니다. 그리고 설치한 올인원 센서를 통해 누수, 화재, 도난 등 위협을 예방 및 감지하고, 더 나은 보장을 지원하는데요. 이 솔루션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객에 시험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트레블러스는 여행으로 집을 비운 고객들의 집에서 벌어지는 일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데이터화하여 새로운 보험 상품을 개발하는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홈 구축이라는 옵션을 상품에 더할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보장으로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l 노션 올인원 센서 (출처: https://getnotion.com/collections/accessories)


이미 많은 보험사가 자사 보험 관련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에 적용하는 방안을 진행 중입니다. 트레블러스처럼 IoT 기술을 활용한다면 순도 높은 데이터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자 보험만 아니라 해상 보험, 화물 보험 등 이미 IoT가 도입된 분야에서 빠르게 시너지를 낼 수 있겠죠.


ATM도 IoT로 한 단계 진화했습니다. 미국의 은행, 소매점의 소비자 솔루션 개발 업체인 디볼드 닉스도르프(Diebold Nixdorf)가 선보인 스마트 ATM은 스마트폰 모바일 앱으로 예약한 뒤 가장 가까운 ATM에서 NFC, QR 코드 스캔, 홍채 스캔 중 하나를 선택하여 인증하는 것으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보안 토큰을 생성하는 토큰 기술과 어느 ATM이라도 인증으로 생산한 토큰 세션에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체이스 은행(Chase Bank)도 카드가 필요 없는 ATM의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고객은 체이스 모바일 앱으로 ATM에 접근 권한을 얻고, 직불 카드나 신용 카드가 없어도 거래할 수 있죠. 체이스는 ATM에 지문이나 홍채 인식 등 생체 인식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l 체이스 스마트 ATM (출처: https://www.chase.com/digital/atms)


간단히 생각하면, 플라스틱 카드를 스마트폰으로 대체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매개체일 뿐 신용과 신원을 보증하던 카드가 디지털로 전환되었다는 게 중요합니다. 전환한 데이터를 스마트폰을 통해 ATM으로 전달하여 금융 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IoT 기술의 연결이 더 긴밀하고, 유기적이라면 사용자 경험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씨티은행(Citibank)은 스마트 ATM과 함께 일부 지점에 블루투스 비콘을 설치했습니다.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한 실험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은 비콘으로 아이폰이나 애플 워치를 가상 열쇠로 전환하여 ATM이 있는 로비까지 도달할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24시간 ATM 로비를 운영할 수 있고, 고객은 스마트 ATM으로 카드 없이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죠.


24시간 ATM 서비스가 신선한 건 아닙니다. 단지 씨티은행의 실험은 자동화와 개인화를 동시에 실현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IoT로 구축할 수 있다는 걸 방증합니다. ATM은 느린 면대면 금융 서비스를 자동화로 해결했으나 개인화가 어려운 탓에 모든 서비스를 처리할 수는 없었습니다. 또한, ATM으로 처리할 수 있는 요청을 창구에서 해결하려는 고객들도 존재하여 서비스별 효율성을 극대화하기도 어려웠습니다.


IoT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현금 인출처럼 온라인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오프라인 금융 서비스는 따로 분리하고, 모바일 앱으로 해당 서비스를 받길 원했을 때 가장 간단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현금 인출을 신청했다면 가장 가까운 ATM의 위치를 알려주고, 고객 접근을 비콘으로 확인하여 보안 접근을 허용한 후 NFC나 생체 인식으로 인증하여 거래를 완료합니다. 면대면이 필요한 서비스를 신청하면 가까운 은행 지점과 예약 가능한 시간을 알려주고, 은행은 상담사를 배치할 수 있습니다.


신청한 고객만이 비콘 인증으로 창구로 입장하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죠. 그랬을 때, 은행은 고객 트래픽 데이터에 따라 직원을 배치하고, ATM 설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화이트 글러브 서비스의 구현과 서비스 품질을 일관되게 할 기회입니다.


l 씨티은행 ATM (출처: https://www.citigroup.com/citi/about/consumer_business.html#section3)


사실 금융 서비스가 발달한 지역에서는 도심 외곽의 오지가 아니라면 접근성이 떨어지는 일이 흔하지 않으므로 서비스 품질을 일관하게 유지하는 등의 효과만 놓고 IoT에 투자해야 하느냐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 서비스가 낙후된 지역의 사정은 다릅니다.


인도의 인구 절반은 농업 종사자입니다. 그리고 농업 종사자가 몰린 농촌 지역의 금융 서비스는 은행과 제휴한 아웃소싱 업체로부터 제공됩니다.


인도에서는 같은 은행의 계좌를 이용하더라도 은행 지점에 따라 서비스 품질에 차이가 있는데요. 부족한 ATM을 보조하기 위해 아웃소싱 업체 직원들이 마이크로 ATM(micro-ATM)을 휴대하고 농촌 지역에 직접 출장을 가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감시가 느슨한 지역에서는 아웃소싱 업체나 직원을 통한 금융 사기도 빈번히 발생합니다.


그래서 인도의 은행들은 아웃소싱 업체 직원들을 추적하고, 정형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IoT 기술을 활용합니다. 마이크로 ATM에 각종 센서를 탑재하여 실제 은행 고객이 금융 서비스를 받는 것인지 인증하는 절차를 만들어서 예금, 인출, 대출 등에서 발생하는 사기를 방지하고, 자연재해가 발생하더라도 금융 서비스가 도달하는지 파악합니다. ATM 트래픽을 모니터링해 필요한 지역에 추가 배치하는 데도 도움을 받습니다.


핀테크에서 IoT의 주된 역할은 고객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고객 행동, 서비스 접근 등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금융 회사는 맞춤형 금융 서비스에서 더 나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핀테크와 IoT를 결합한 아이디어가 꾸준히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글 l 맥갤러리 l IT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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