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nsight

알리바바, 소스코드를 무료로 풀다

2018.07.18 09:30

2017년 10월 구글의 한 개발자는 흥미로운 통계 분석을 공개했습니다. 어떤 기업이 오픈소스 기술을 가장 많이 기여하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여기에는 깃허브 내에서 코드 수정 횟수, 기여자, 소속, 프로젝트 수를 활용했습니다. 살펴보니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레드햇 등이 상위 순위에 올랐습니다.


다소 뻔한 결과이지만 특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어느 한 중국 기업이 깃허브, 아마존, 페이스북과 비슷한 수준으로 오픈소스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오늘 다룰 ‘알리바바(Alibaba)’ 이야기입니다.


● 참고 링크: https://bit.ly/github-top2017


l 알리바바는 12개 기업 중 유일하게 중국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기업은 모두 미국 기업이다.

(출처: https://bit.ly/github-top2017)


사실 깃허브도 최근 중국 사용자가 급속도로 많아지고 있다는 통계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2017년 미국에선 100만 명이 중국에서는 70만 명이 깃허브에 신규가입 했다고 합니다.


● 참고 링크: https://octoverse.github.com/


하지만 단순히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것과 기여하는 것은 조금 다른데요. 그것도 기업 차원에서 오픈소스에 투자하려면 여러 가지 정책과 문화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알리바바는 언제부터 오픈소스에 이렇게 투자했을까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답은 최근 알리바바의 사업 모델과 깊이 연관돼있습니다.


 클라우드 사업으로 늘어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일단 알리바바가 어떤 오픈소스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알리바바는 정확히 말해서는 알리바바 그룹을 가리킵니다. 그 밑에 알리바바 클라우드, 알리바바 쇼핑몰, 안트 파이낸스, 타오바오 같은 여러 자회사가 있습니다. 알리바바 오픈소스 기술이란 자회사까지 모두 포함한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입니다.


알리바바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오픈소스 기술에 투자했는데요. 현재 15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오픈소스화했습니다. 그중 핵심은 다음과 같으며, 인프라 기술이 특히 많습니다.


● 참고 링크: https://www.alibabacloud.com/blog/12-open-source-projects-by-alibaba--part-1_58263


l 알리바바의 주요 오픈소스 기술


구체적인 기술을 설명하기에 앞서 알리바바 오픈소스 기술이 가진 특징을 한번 살펴봅시다. 알리바바는 최근 ‘클라우드’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쇼핑몰이던 알리바바가 왜 클라우드 사업을 할까요? 이는 아마존을 보면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알리바바와 아마존을 서로 많이 비교됩니다. 두 기업 모두 규모의 경제로 시장을 장악하고 전 세계 가장 큰 e-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했죠. 최근의 아마존은 더 이상 단순히 쇼핑몰 기업이 아닙니다. 인공지능, 드론, 클라우드, 콘텐츠 등 기술 투자 분야가 굉장히 넓어졌기 때문인데요.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의미가 큽니다.


2018년 1분기 아마존 매출을 보면 약 10%, 순이익으로 보면 70% 가까이 AWS가 만들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진행하는 새로운 사업 중에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분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존이 클라우드라는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쇼핑몰 특징상 할인 기간이 또는 특정 시간대에 평소보다 사용자가 많이 몰립니다. 서비스가 느려지지 않도록 인프라를 개선하다 보니 아마존은 클라우드라는 기술을 일찍 개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예 자신들이 만든 클라우드를 상품으로 판매하죠. 다른 곳보다 클라우드를 미리 연구하면서 아마존은 시장 점유율을 초기부터 많이 올릴 수 있었죠.



현재 알리바바도 아마존과 매우 유사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14억 중국 사용자들을 감당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시작했고, 2009년부터 클라우드 빠르게 연구했습니다. 2015년엔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에 10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원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 참고 링크: http://fortune.com/2015/07/29/alibaba-puts-1-billion-into-aliyun-cloud/


그 결실은 최근 서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AWS를 꿈꾸며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했고, 미리 시장에 진출했던 아마존, MS, 구글, IBM과 함께 경쟁하는 중입니다.


● 참고 링크: https://www.cnbc.com/2018/06/25/alibaba-passes-ibm-in-public-cloud-market-share-synergy.html


 구글+MS=알리바바 오픈소스 전략


클라우드 사업은 알리바바가 오픈소스 친화적인 기업이 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사실 이는 MS의 전략을 떠오르게 합니다. MS는 과거 외부 기술 리눅스 같은 경쟁 기술은 자사에서 이용하지 못하게 막곤 했습니다. 이 때문에 고객은 특정 기술을 사용하고 싶어도 호환성이 낮아 계속 MS 기술에 의존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MS가 클라우드 사업을 키우면서 오픈소스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호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기술은 모두 이용하게끔 도와주는 셈입니다. 또한 오픈소스 기업을 인수하고 투자하는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알리바바도 현재 다양한 오픈소스 기술을 알리바바 클라우드 플랫폼에 올리고 있습니다. 마리아 DB 같은 오픈소스 기업에 27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고, 클라우드 파운더리라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기업 이사회에 합류하고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 참고 링크: https://www.prnewswire.com/news-releases/cloud-foundry-now-available-on-asias-leading-cloud-provider-alibaba-cloud-300632010.html


2017년 10월 열린 더 컴퓨팅 컨퍼런스 2017을 살펴보면 알리바바가 가진 오픈소스 철학을 좀 더 엿볼 수 있습니다. 제프 장(Jeff Zhang) 알리바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인터넷, 사물인터넷 기술과 관련된 오픈소스 기술이 많아지고 있다’라며 ‘알리바바는 이것을 클라우드에 연결할 기회를 만들겠다’라는 밝혔습니다.


● 참고 링크: https://www.alibabacloud.com/the-computing-conference-2017#/video/warm


● 참고 링크: https://www.alibabacloud.com/the-computing-conference-2017/videos84#/video/417


l 제프 장 제프 장(Jeff Zhang) 알리바바 최고기술책임자(CTO). ‘알리바바 오픈소스 발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출처: 더 컴퓨팅 컴퍼런스 발표 영상)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사업을 키우는 동시에 작년부터 사물인터넷 시장에도 자본을 붓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팀은 ‘향후 5년 내 100억 개의 사물을 서로 연결하겠다.’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2017년 10월 알리기도 했죠.


2018년 4월에는 CPU 칩 제조기업 중천마이크로시스템을(C-Sky Microsystems)를 인수하고, ‘클라우드 기반 사물인터넷 솔루션 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 참고 링크: https://www.reuters.com/article/us-csky-m-a-alibaba/alibaba-buys-chinese-chipmaker-to-aid-iot-biz-help-drive-local-chip-sector-idUSKBN1HR0VY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사물인터넷용 운영체제(OS)를 오픈소스화했습니다. 현재 사물인터넷 시장에선 RTOS(Real-time operating system)나 새롭게 개발된 OS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상황인데요. 알리바바는 오픈소스 운영체제로 개발자들의 관심을 끄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사용자를 늘리고 생태계도 넓힐 기회를 노릴 수 있겠죠.


마치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오픈소스화하고, 이후 개발자 생태계를 키웠던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쉽진 않을 겁니다. 최근 몇 년간 알리바바 외에 구글, MS, 삼성 등은 물론이고 리눅스 재단까지 사물인터넷용 운영체제(OS) 시장에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내부 기술 문제 해결법을 오픈소스 공개


그럼 좀 더 기술적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알리바바 기술팀은 오픈소스 개발로 특별한 보상을 받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대다수가 효율적인 운영이나 오류 해결을 위해 기술을 만들고, 이후 안정화 과정을 거쳐 오픈소스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알리바바가 공개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알리바바가 직접 사용 중인 기술입니다. 실제 돌아가는 서비스 위에 있기 때문에 비교적 기술 성숙도가 높습니다.



타 IT 기업이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기술을 직접 도입하는 경우도 꽤 있죠. 보통 내부 기술은 문서화가 체계적으로 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기술은 중국어,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문서화가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기술 블로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술 구축 과정이나 시행착오, 개발팀 등을 공유하고 있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 참고 링크: https://medium.com/@alitech_2017


‘모든 알리바바 팀은 자발적으로 다양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경험을 공유하고, 문제를 풀면서 서로 도와주는 것이죠. 그것은 정확하게 오픈소스 개발이 품은 정신이기도 합니다. 오픈소스 개발 공간에서는 서로의 지식에 의존하고 누구나 선생님이자 학생이 됩니다.’


● 알리바바 개발팀 블로그 에서 발췌: https://www.alibabacloud.com/blog/12-open-source-projects-by-alibaba--part-1_582638


l 출처: 알리바바 테크 블로그

https://medium.com/@alitech_2017/alibabas-open-source-core-technologies-of-2017-2734ba5c154a


주요 오픈소스 기술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이 오픈소스 기술을 4가지로 나눠 알리바바의 인기 오픈소스 13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글 l 이지현 l 테크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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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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