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nsight

사람 역할을 하는 ‘사이보그 동물·곤충’이 온다

2018.03.22 09:30

원격 망원 카메라로 사람들이 동물의 세계를 촬영하는 기술은 점점 낡은 기술이 되고 있습니다. 동물의 몸에 카메라를 매달거나 실제 동물과 똑같은 로봇을 만들어 카메라를 단 로봇 스파이캠이 사람보다 더 실감 나는 영상을 촬영해주고 있기 때문인데요. 영국 공영방송 BBC는 올해 초 30여 개의 동물 로봇에 카메라를 달아 촬영한 자연 다큐멘터리 ‘야생의 스파이(Spy in the Wild)’를 내보냈습니다.


 로봇 스파이캠이 온다.


원숭이, 침팬지, 오랑우탄, 거북이, 악어 등 30여 종의 동물 로봇을 제작해 실제 동물의 세계에 집어넣었는데요. 소형 카메라를 내장한 이 로봇은 생생한 동물들의 세계를 사람이 찍은 것보다 더 생동감 넘치게 촬영해줬습니다.

 

l 야생의 스파이 (출처: http://www.pbssocal.org/nature/meet-the-spy-cam-stars-of-spy-in-the-wild/)


① 랑구르 원숭이, 로봇의 죽음을 애도하다.

BBC 다큐멘터리 제작팀은 랑구르 원숭이(Langur Monkey)를 닮은 어린 스파이 로봇에 카메라를 달아 랑구르 원숭이들 무리에 투입했습니다. 랑구르 원숭이들은 로봇을 자신들의 무리로 받아들였는데요. 하지만, 베이비시터 역할을 하는 원숭이가 로봇 원숭이를 보살피던 중 새끼 원숭이 로봇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스파이 로봇이 죽은 것으로 생각한 원숭이들은 무리를 지어 슬픔을 나누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원숭이 로봇에 장착된 카메라는 원숭이들의 있는 그대로의 반응을 모두 생동감 있는 영상으로 담아냈습니다.


② 야생 오랑우탄 톱질을 배우다.

이번에는 ‘로봇 오랑우탄’에 카메라를 장착해 톱질을 시켰는데요. 그랬더니 톱질을 본 진짜 오랑우탄이 로봇의 톱질을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장면은 경쟁적으로 나무를 자르고 톱질 중 나무에 톱밥이 쌓이자 입으로 불어 날린 후 다시 톱질했다는 점입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톱질을 보고 그대로 배운 것입니다.

 

l 톱질하는 오랑우탄 (출처: https://orangutan.org/spy-in-the-wild/)


③ 로봇 스파이캠, 다큐멘터리를 바꾸다.

동물 로봇 스파이캠이 다큐멘터리를 혁신의 세계로 이끌고 있습니다. 동물들에게 사람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야생 그대로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동물학자 겸 다큐멘터리 제작자 존 다우너(John Downer)은 로봇 스파이캠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그는 실제 동물과 같은 모양의 로봇에 스파이캠을 달아 코끼리, 호랑이, 곰, 펭귄 등의 세계를 관찰했는데요. 거북이와 돌고래, 물고기, 심지어 비행하는 새까지 직접 개발한 동물 로봇을 투입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습니다.


 동물·곤충 전사 '사이보그 동물•곤충'이 온다.


로봇 스파이캠 기술이 지속적 수중 생명체 센서(PALS) 기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처럼 수많은 수중 생명체를 이 센서로 연결하여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인데요. 각각의 수중 생명체가 센서 역할을 해 적 잠수함이나 함정의 이동 경로, 지진 등의 정보를 탐지해냅니다.

 

l Military dolphin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Military_dolphin)


미 해군은 돌고래와 바다사자에 카메라를 장착해 기뢰를 탐지해내고 있습니다. 실제 기뢰 탐지 훈련을 받은 돌고래와 바다사자가 베트남전과 걸프전, 이라크전에 투입됐습니다.


이스라엘은 돼지나 아프리카 대왕 캥거루쥐(Kangaroo Rats)를 지뢰 탐지용으로 기르고 있는데요. 아프리카 대왕 캥거루쥐는 몸길이가 70㎝에 달하지만, 지뢰밭을 활보할 정도로 민첩합니다. 후각이 뛰어나고 지능이 높아 지뢰 탐지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런 동물은 한 단계 진화해 마이크로칩이나 전자 장치를 이식 받아 사람이 명령하는 대로 움직이는 ‘사이보그 동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현재에는 유선 형태로 움직이지만, 곧 무선 조종이 가능해진다고 하는데요. 쥐와 도마뱀이 원격조정을 받는 ‘사이보그 동물’ 실험을 받고 있습니다. 쥐는 개처럼 냄새를 잘 맡고 몸이 작아 좁은 공간을 이동하며 대 테러 정찰용으로 적합하며, 도마뱀은 핵시설 염탐에 적합합니다.



곤충 사이보그를 만드는 기술 개발도 활발합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는 몸길이 2㎝의 사이보그 곤충 거저리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데 성공했고, 미국 워싱턴 대학은 원격조종으로 위험 지역에 투입할 수 있는 사이보그 메뚜기를 시험 개발했습니다.


이 메뚜기는 더듬이로 폭발성 화학물질을 탐지한 뒤 바로 그 사실을 무선으로 알릴 수 있는데요. 영화 속에 등장하는 로봇 곤충의 파괴력은 막강합니다.


l 사이보그 메뚜기 

(출처: https://source.wustl.edu/2016/06/engineers-use-cyborg-insects-biorobotic-sensing-machines/)


동물과 곤충을 활용한 로봇이 인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글 | 최은수 박사 

*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LG CNS 블로그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 해당 콘텐츠는 사전 동의없이 2차 가공 및 영리적인 이용을 금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