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nsight

글로벌 기업이 오픈소스 인공지능을 출시하는 이유는?

2017.12.20 09:30

요즘 IT 기업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기술은 어떤 것일까요? 바로 인공지능입니다. 영화 속에서만 등장할 것 같았던 이 기술은 이제 많은 기업과 연구소에서 다뤄지고, 다양한 기술로 발전하는 중입니다. 특히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각자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며, 이를 제품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공지능’은 사실 굉장히 다양한 기술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딥러닝,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뉴럴 네트워크, 인공지능 비서, 로봇 등을 모두 인공지능이라고 표현하고 있죠. 그러다 보니 오픈소스 인공지능 기술도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스타트업부터 비영리 재단, 대형 IT 기업까지, 함께 만드는 오픈소스 인공지능 흐름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오픈소스 가상 비서, 마이크로프트

애플의 시리, 구글 나우, 삼성 빅스비, 아마존 알렉사까지... 모두 인공지능 가상 비서 서비스입니다. 사람의 음성을 인식하고, 특정 명령을 수행하는 서비스죠. 오픈소스 업계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공개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프트(Mycroft)가 있습니다. 마이크로프트의 음성인식 기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는 모두 오픈소스 소스 기술로 구성됩니다. 마이크로프트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이미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2015년 마이크로프트는 오픈소스 AI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글을 인디고고에 올렸는데요.[각주:1] 여기에 약 500여명의 사람이 후원했으며, 그 결과, 총 13만 달러, 우리 돈 약 1억5천만 원을 모으는데 성공했습니다. 초기 제품을 생산한 마이크로프트는 최근 플랫폼을 확장하면서, 특히 오픈소스 기술을 재빨리 공개하면서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l 마이크로프트 하드웨어 (출처: https://youtu.be/m4L0QfzUeEI)


마이크로프트 공동설립자들은 오픈소스 업계와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라이언 사이프스 마이크로프트 CTO는 덕덕고(DuckDuckGO), 게놈 오픈소스 프로젝트 등에 오랫동안 기여했던 인물입니다. 조슈아 몽고메리 CEO, 조나단 디 올리언스 머신러닝 전문가는 오픈소스 인공지능 기술에 오랫동안 적극적으로 지지해왔습니다.


션 피츠제럴드 소프트웨어 총괄 개발자는 아마존 ‘에코’, 애플 ‘시리’ 개발에 참여했던 인물이기도 한데요. 마이크로프트는 공식 홈페이지를[각주:2] 통해 “인공지능 기술은 개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알 수 없는 블랙박스이거나 소수의 사람만 이해하고 컨트롤해선 안 된다.”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마이크로프트의 핵심 기술과 자연어처리 기술 등은 현재 모든 오픈소스 기술로 공개됐습니다. 여기에 전용 하드웨어는 라즈베리 파이를 활용했고, 이 역시도 오픈소스 하드웨어입니다.


● 마이크로프트 홈페이지: https://mycroft.ai/

● 마이크로프트 깃허브: https://github.com/MycroftAI 



 인류에게 이로운 인공지능을 연구하자, 오픈AI 재단

인공지능 기술이 막연히 긍정적인 부분만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직업이 똑똑한 인공지능 덕에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죠. 여기에 영화 터미네이터처럼 인간을 공격하는 로봇이 나오면 어떡하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 세계 IT 리더들은 사회의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 기술을 만드는 시도를 시작했습니다. 오픈AI라는 단체를 통해서 말이죠.

l 오픈AI 공식페이지(출처: https://openai.com/)


오픈AI는 2015년 설립된 비영리 재단으로 개인 투자자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로 생겼습니다. 후원자로는 샘 알트만(Sam Altman) 와이콤비네이터 대표, 제시카 리빙스턴(Jessica Livingston) 와이콤비네이터 공동 설립자, 결제기업 스트라이프(Stripe) CTO 출신 그렉 브로크만(Greg Brockman), 리드 호프만(Reid Hoffman)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엘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 피터 틸(Peter Thiel) 페이팔(Paypal) 창업자가 참여했습니다. 


여기에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인포시스, 개방형 자선 프로젝트(Open Philanthropy Project)', YC리서치도 함께했죠. 이들이 투자한 금액은 10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원입니다.


오픈AI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인류 전체에 좋은 혜택을 주는 인공지능 기술만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오픈 AI는 “후원금으로 운영비에 대한 걱정도 없기 때문에, 인공지능의 긍정적인 효과에 더 집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각주:3]


오픈AI에는 구글 출신 머신러닝 전문가인 일리야 서츠케버와 스트라이프 CTO였던 그렉 브로크만이 기술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10여 명의 과학자와 연구원이 함께 오픈AI에서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오픈AI에서 개발되는 연구는 꾸준히 논문과 소스코드 형태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 오픈AI 홈페이지: https://openai.com/

● 오픈AI 연구 내용: https://openai.com/research/


오픈AI처럼 여러 기업이 함께 오픈소스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경우는 최근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9월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 뉴럴 네트워크 익스체인지(Open Neural Network Exchange, ONNX)’라는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오픈소스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시작했습니다.[각주:4] 

두 회사는 AI 프레임워크 생태계에 혁신을 불어넣고 기술 간 호환성을 위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프로젝트엔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 AMD, 인텔, 화웨이, AMD, ARM도 합류했습니다. 

l 오픈 뉴럴 네트워크 익스체인지 홈페이지


● 오픈 뉴럴 네트워크 익스체인지 홈페이지: https://onnx.ai/ 

● 오픈 뉴럴 네트워크 익스체인지 깃허브 페이지: https://github.com/onnx


오픈소스 진영의 대부격인 리눅스 재단도 올해 10월 오픈소스 인공지능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아큐모스 프로젝트(Acumos Project) 입니다. 또한 미국 통신사 AT&T와 인도 아웃소싱 기업인 테크 마힌드라도 아큐모스도 프로젝트를 함께 개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죠.


아큐모스 프로젝트는 누구나 쓸 수 있는 머신러닝 솔루션을 구축하고 보편적 인공지능 프레임워크와 플랫폼을 만드는 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의 표준화를 구축하고, 개발자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쉽게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제 코드는 2018년 초에 외부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아큐모스 프로젝트(Acumos Project) 홈페이지: https://www.acumos.org/



 글로벌 기업들의 오픈소스 인공지능 개발 릴레이

글로벌 기업들이 오픈소스 기술을 공개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 첫 시작은 구글이 었습니다. 바로 텐서플로우라는 오픈소스 머신러닝 기술입니다. 텐서플로우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로 구글 제품에 사용되는 머신러닝을 위해 개발됐습니다. 2015년 처음 오픈소스로 공개되고,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2017년 깃허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각주:5] 가장 많이 포크(깃허브 내에서 코드 저장소를 복사하는 행위)한 오픈소스 프로젝트 순위에서 텐서플로우가 1위였습니다. 최근엔 모바일과 임베디드 기기에 최적화한 텐서플로우 라이트도 출시해 더욱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l 깃허브 오터버스 페이지(출처: https://octoverse.github.com/)


● 텐서플로우 홈페이지: https://www.tensorflow.org/

● 텐서플로우 라이트 홈페이지: https://www.tensorflow.org/mobile/tflite/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에서도 일부 기술을 오픈소스 기술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딥마인드랩’과 ‘스타크래프트 2 API 라이브러리’가 대표적입니다. 딥마인드랩은 3D 게임 플랫폼으로 3D 공간을 탐험하거나 문제 풀이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에이전트(agent, 행위자)를 학습시키고, 훈련을 시킬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 2 API 라이브러리에는 머신러닝 기반 봇이나, 분석기술, 게임 진행에 필요한 여러 도구가 포함합니다.


이 외에 게임 데이터라든지, 테스트 게임 정보 등도 제공됩니다. 딥마인드는 원래 2010년 영국 런던에 설립된 회사이지만 2014년 구글이 인수하고 알파벳(구글의 지주회사)의 자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딥러닝 툴킷 ‘CNTK(Computational Network Toolkit)’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바 있습니다. CNTK는 MS 리서치 팀이 만든 기술입니다. MS 내부 번역 기술, 음성인식, 이미지 음식 등과 관련한 트레이닝을 할 때 CNTK를 직접 이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활용한 오픈소스 AI 기술도 있습니다. ‘프로젝트 말모’라는 기술입니다.


2016년 오픈소스 기술로 전환된 말모는 마인크래프트의 가상 현실과 게임 캐릭터를 이용해 AI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마인크로프트 캐릭터에 어떤 과제를 부과하고, 시행착오를 겪게 하면서 학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하네요.


l 프로젝트 말모 활용 예시(출처: https://youtu.be/KkVj_ddseO8)



페이스북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AI 관련 오픈소스 기술을 내놓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머신러닝 개발 환경 토치를 더 빠르게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모듈을 공개하거나[각주:6], 머신러닝 트레이닝에 활용하는 하드웨어 ‘빅서(Big Sur)’을 오픈소스 형태로 보급했습니다.[각주:7]대화 모델을 테스트하고 학습시키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파레이(ParlAI)’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습니다.[각주:8]


● 페이스북 오픈소스 인공지능 모음 페이지: https://code.facebook.com/applied-machine-learning/


글로벌 기업들은 앞으로 오픈소스 인공지능을 계속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물론 집단지성을 활용해 다양한 피드백을 받고, 이를 통해 더 좋은 기술을 만들 수 있겠죠. 추가로 높은 기술력을 외부에 자랑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자연스레 인재 영입도 더욱 쉬울 것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이제 초기 단계라는 점을 활용해, 업계 선두 자리를 확보하고, 각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표준 기술을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글 | 이지현 | 블로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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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ttps://www.indiegogo.com/projects/mycroft-open-source-artificial-intelligence#/ [본문으로]
  2. https://mycroft.ai/about-mycroft/#what-can-you-do [본문으로]
  3. https://blog.openai.com/introducing-openai/ [본문으로]
  4. https://research.fb.com/facebook-and-microsoft-introduce-new-open-ecosystem-for-interchangeable-ai-frameworks/ [본문으로]
  5. https://octoverse.github.com/ [본문으로]
  6. https://code.facebook.com/posts/1536119746670548/fair-open-sources-deep-learning-modules-for-torch/ [본문으로]
  7. https://code.facebook.com/posts/1687861518126048/facebook-to-open-source-ai-hardware-design/ [본문으로]
  8. https://code.facebook.com/posts/266433647155520/parlai-a-new-software-platform-for-dialog-research [본문으로]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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