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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당신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2017.11.10 09:30


이번 편에서는 다소 추상적이지만, 직장인의 시간 활용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자기계발이나 인생 이모작을 고민하는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고민했던 미래에 대한 걱정과 그것을 위해 시도했던 경험들을 시간의 개념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신이 선사한 선물… “누구에게나 공평한 하루”

태어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평등할 순 없습니다. 물려받은 재산과 외모, 그리고 타고난 능력에 따라 우리는 남들보다 잘 하거나 더 가질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제도하에서라도 결코 평등한 상황을 만들 수는 없죠. 그런데 다행히 시간만큼은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24시간의 하루, 7일이라는 일주일, 그리고 365일의 일 년이 배급되듯이 주어지죠. 물론, 각자가 느끼는 하루라는 24시간의 길이는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루라는 범위 내에서 24시간 이상 놀 수 있는 사람도 없고, 24시간 이상 일할 수 있는 사람도 없겠죠.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인생을 변화시키고 무엇인가를 준비하는 것은 바로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도 예외는 아니죠. 아니, 오히려 대부분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에게, 매우 한정된 시간의 활용 문제는 더 절박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바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죠.



 준비되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의학기술의 발달과 문명의 혜택은 인류의 생명을 급속도로 연장해왔습니다. 이제 나이 예순은 청춘이라 할 정도로 장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그런데 수명이 늘어날수록 사람들은 불안합니다. 노후에 대한 걱정과 무엇을 먹고 사느냐라는 생존 문제 때문이죠.

법적인 정년 연장으로 직장을 다닐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고 해도, 모두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정년이 끝나더라도 무엇인가를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노후에 줄지 않는 생활비나 늘어날 의료비를 퇴직금이나 연금만으로 감당할 수 없으리라는 것은 꼭 언론을 통해서가 아니라도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더라도 노후의 여가를 어떻게 보내는가도 고민거리가 됩니다. 은퇴 후 적어도 10년, 많게는 30년을 그저 쉬는 것만으로 보낸다면 얼마나 그 긴 시간이 답답할까요. 그렇게 길게 느껴졌던 직장 생활을 해 왔던 시간만큼이나 쉬어야 한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변변한 취미 생활조차 없다면 더 심각해지겠죠.


그러다 보니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이면 불안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습니다. 특히나 40대가 넘어가면 더 현실적으로 고민하고 경청하게 되죠. 실제 누군가는 직장 생활을 던져버리고 창업이라는 모험을 하기도 합니다. 남아있는 이들은 그것을 보며 한편으로 부러워하면서도 지금의 안정감에 대해 안도하기도 합니다. 그 안정감이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요. 



 당신이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알 필요가 있다

직장인이 당연히 ‘회사나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지. 뭐가 있어?’라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던지는 질문은 ‘공간이나 공동체’라는 시간 소비의 대상이 아닙니다. 바로, 시간의 본질적인 시간 소비의 목적을 뜻하는 것이죠. 여러분은 하루를 쪼개서 어느 공간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본질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직장에서의 시간은 ‘습득의 시간’과 ‘반복의 시간’

직장인 대다수는 다른 공간에서 다른 일을 합니다. 일하는 방식도 다르고 소속된 곳도 다르죠. 그렇지만 본질은 일의 습득과 반복입니다. 직장 초년에서 중년 때까지는 일을 배워 나갑니다. 일의 대상도 배우고 방법도 배워나가죠. 대상과 방법을 어느 정도 배우게 되면 반복의 시간으로 이어집니다. 

그것을 숙련이라 표현하고 숙련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 사람을 우린 전문가라고 부르게 되죠. 희소성의 여부를 떠나 그 일을 오랫동안 하다 보면, 누구나 숙련도가 높은 전문가의 수준에 오르게 됩니다. 조직이 숙련도를 높게 평가할수록 그 가치는 높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에 쉽게 안주하게 되죠. 다른 일을 배워서 한다는 것은 또 그만큼의 습득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도전 정신이 아니고서는 가능한 할 줄 아는 일에 의존하게 됩니다. 다른 일은 그만큼의 결과물을 내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팀장이나 임원과 같은 리더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정 분야의 일을 맡다가 관리라는 리더의 역할을 맡게 되면 몇 년간 시행착오를 거치며, 리더로서의 자질을 습득하게 되죠. 그런 습득의 시간이 지나면 규모와 상황만 다를 뿐 반복의 시간에 접어들게 됩니다(물론, 아시는 바와 같이 습득과 반복이 훌륭한 리더를 저절로 만들어내진 않습니다). 


문제는 비즈니스 현장과 회사 안에서 습득과 반복의 주기가 점점 짧아진다는 사실입니다. 시장의 경계가 무너지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시스템이 사람을 대신하고 나라 밖 경쟁자가 혜성처럼 등장합니다. 기업은 그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의 변화를 추구하고 그 변화 속에 직장인들은 새로운 일의 습득과 반복을 하는 사이클을 더 자주, 그리고 더 빨리 돌려야 합니다. 


직장 생활을 오래 해야 한다면, 반드시 이 사이클을 감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직장 안에서 이런 사이클을 돌리는 게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회사 밖은 그 사이클이 더 빨라 자칫 잘못하면 낙오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회사를 다니면서 당신이 늘려야 할 ‘연결의 시간’

다시 강조하지만 회사를 오래 다니고 싶다면 습득과 반복의 시간이라는 사이클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사이클을 좀 더 강력하고 오래가게 만드는 방법이 필요할 것입니다. 필자는 그 방법이 바로 ‘연결의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습득하고 반복하는 일(직무)은 본인이 잘 하거나 좋아하는 일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연결이라는 것은 바로 여러분이 회사에서 하는 일을 본인이 잘하거나 좋아하는 일과 연결하는 것입니다. 필자는 이것을 스티브 잡스의 연설 문구를 인용하여 ‘점을 연결하라(Connecting the dots)’라고 표현합니다. 

필자의 연결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10여 년 동안 서비스 기획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아이디어가 필요했고 아이디어를 노트(1,000가지 아이디어 노트)에 1,000가지를 목표로 꾸준히 적었습니다. 맘에 드는 아이디어가 회사의 사업 방향이나 영역과 달라 빛을 보지 못하는 게 아쉬워 창업경진대회 같은 곳에 아이디어를 응모하다 보니 국무총리상 같은 포상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 중 일부는 회사에서 ‘톡주문’과 같은 실제 사업으로 만들었습니다. 

기획 업무를 하면서 글 쓰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자연스레 글 쓰는 역량이 필요했고 회사에 있는 사내 블로거 제도를 통해 4년 전부터 회사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요. 한 출판사 관계자가 블로그에서 1,000가지 아이디어 노트에 대해 쓴 글을 읽고 ‘아이디어 기획의 정석’이라는 책을 출판하자고 제안을 하셨고, 그동안 회사 블로그에 올린 글을 원고로 연결하여 운 좋게 직장인 저자가 되었습니다. 


또한 글을 쓰다 보니 자연스레 콘퍼런스 발표나 강의할 일이 많아지게 되고, 그것을 자주 하다 보니 발표 능력도 늘어나고 발표 자료를 만드는 능력도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기획이라는 직무를 다른 무엇인가와 연결해보려는 시도의 결과였죠.


다만, 필자는 연결의 범위를 무작정 늘리지 않고 「기획 - 아이디어 –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직무 관련 3가지 키워드에 집중했습니다. 만약, 연결의 시도가 그 범위를 벗어났다면 연결의 힘이 그렇게 강하지도 지속적이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시간 속에서 반복이 아닌 연결의 대상이 무엇이 있는지요? 그 연결이 처음에는 약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연결 고리가 많아져 서로 촘촘히 연결될수록 그 힘은 강력해지고 오래가게 됩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좋아하고 잘 하는 연결 고리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 연결에 시간을 쓰셔야 합니다.



 연차가 높아질수록 도전해야 할 실행의 시간

반복의 문제는 누구라도 반복의 궤도에 올라설 수 있게 되면 숙련도가 비슷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나이가 많거나 연봉을 더 많이 받는 직장인의 가치는 역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죠. 그래서 반복의 지속 시간은 분명 한계가 존재함을 인식해야 합니다. 또한, 반복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반복에 익숙한 구성원이 조직과 그 조직이 영위하는 사업의 문제와는 무관하게 반복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비즈니스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반복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비즈니스는 내•외부 상황에 따라 변동하게 됩니다. 어제의 당연했던 상황이 오늘 위기에 닥칠 수 있죠. 그런 변동 속에서는 관성적인 반복이 효과가 낮아집니다. 오히려 관성적 반복을 지속했다가는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죠. 그때는 문제 해결을 하는 인재가 필요하게 됩니다. 문제해결은 연차가 높아질수록 반드시 도전해야 하는 실행의 영역입니다.


실행은 ‘자기 주도’와 ‘문제 해결’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시켜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를 찾아내서 그것을 해결해내는 일련의 실행 과정이죠. 그러므로 계획이나 평론가적 논평보다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그럴싸한 회의 석상에서 토론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고쳐나가는 과정에서 실행이 이뤄지고, 극적으로 해결책이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고 힘들고 귀찮은 일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것이 실행의 본질인 것이죠. 그러다 보니 다들 꺼려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꺼리는 일들을 해결해 내는 인력이 비즈니스 현장에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니 실행을 습득하고 그것을 반복해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입니다. 



 실행의 반복으로 쌓인 경험의 축적을 ‘기록해야 할 시간’

습득의 반복, 실행이 반복되면 당연히 남들이 견줄 수 없는 경험과 지식이 축적됩니다. 연차가 올라갈수록 그런 경험과 지식의 가치는 더 빛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가치가 올라갑니다. 기록의 형태는 블로그나 종이 노트가 될 수 있고 기록의 방식도 연재 글일 수도 있고 메모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형태나 방식이든 기록을 남기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글에 조금의 소질이라도 있다면 주기적으로 기록을 남기시길 권합니다. 기록은 복기와 같습니다. 기록을 통해 경험과 지식이 체계화됩니다. 그리고 기록은 결정적으로 기억을 지배합니다.


필자처럼 회사 블로그를 활용하는 게 여의치 않다면,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게 부담스럽다면, 또는 딱히 글 재주가 없다면 메모 노트를 활용하셔서 기록하셔도 됩니다. 필자가 ‘1,000가지 아이디어 노트’를 이용해서 신사업 아이디어를 꾸준히 기록하거나 아침 출근 후 적는 ‘To-Do 노트’로 해야 할 일을 매일 꾸준히 적는 것처럼요. 


해야 할 일을 일 단위로 메모하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시간이 매우 효율적으로 관리됩니다. 허술한 아이디어라도 꾸준히 적다 보면 조직의 신사업이나 문제 해결에 꼭 필요한 유용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무엇인가가 떠오른다면 기록해야 합니다. 



 이 모든 시간들을 꾸준히 이어나가야 할 지속의 시간

앞서 말씀드린 「습득 – 반복 – 연결 – 실행 – 기록」의 시간을 30년 정도 지속한다면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무엇을 하며 기나긴 시간을 보낼 것인가 고민하실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지속의 시간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들이 수입의 근원이 될 것이고,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여가가 될 것이기 때문이죠.

어쩌면 대다수의 직장인은 「습득 – 반복」에 머물러 있을 수 있습니다. 또, 그것으로 만족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습득 – 반복」은 직장인이 집중해야 할 가장 본질적인 시간입니다. 그것에 충실하지 않고서는 결코 연결도, 실행도, 기록도 무의미합니다. 그러니 그것에 우선 집중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거나 그것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고 인식하신다면 연결하고, 실행하고, 기록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늘리고 지속해보시길 바랍니다. 처음에는 그 효과가 미비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지속하다 보면 놀라운 변화를 체험하실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이 된다는 것을….

글 ㅣ 강석태 차장 ㅣ LG CNS 블로거 [‘아이디어 기획의 정석’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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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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