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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전략기획 고수가 될 수 있다 - 창의적 사고 기법 #2

2016.11.25 09:30

지난 7편에서 창의적인 사고 기법 첫 번째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혹시 기억이 나시나요? 먼저 창의적 사고 기법 중 가장 잘 알려진 ‘브레인스토밍’에 대해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의 보완재로서 ‘스캠퍼(SCAMPER)’ 9가지 체크리스트를 설명드렸습니다. 혹시 기억나지 않으시는 분들을 위해 SCAMPER 9가지 체크리스트를 아래와 같이 다시 한번 보여드리오니, 복습 차원에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브레인스토밍’의 대체 기법으로 ‘브레인라이팅’에 대해 설명을 드렸었습니다.



오늘은 지난 7편에 이어 창의적 사고 기법에 대한 설명을 좀 더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시대는 어떤가요? 자고 일어나면 매일 새로운 뉴스가 넘쳐 나고,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수없이 생겨납니다. 또한 과거에 글로벌을 호령하던 기업들이 망하고, 새로운 기업들이 부상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과거 몇 십 년 동안 쌓았던 데이터 양보다 최근 몇 년의 데이터가 훨씬 더 많은 세상인 것입니다. 특히,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산업 간 융합, IT 기술과의 접목 등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과 생태계를 만들어 내야 생존할 수 있는 그런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에서는 과거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수많은 방법과 사업 모델들도 여전히 필요하지만 새로운 생각, 새로운 방식이 더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창의적 사고”인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해서 창의적 사고가 가장 절실히 필요한 시기가 바로 지금의 시대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어려서부터 그렇게 훈련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창의적 사고가 어색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멀게만 느껴집니다.


최근에 나온 책 중에 “다르게 생각하는 연습(박종하 지음)”이란 책을 보면, 유대인의 공부법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이에 앞서 저자는 “창의성은 정답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에서 나온다”고 말하며, 정답을 찾는 습관이 창의성을 죽인다고 주장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교육은 어려서부터 철저하게 정답을 찾는 데 집중하는 교육이므로 우리는 전혀 창의적이지 않은 인간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반면, 미국에서 발표하는 백만장자 리스트의 40% 이상이 유대인이고, 노벨상의 20~25%를 유대인들이 받고 있으며, 미국의 실리콘밸리만 보더라도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앨리슨’,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왓츠앱의 창업자 ‘얀 쿰’,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 ‘비즈 스톤’ 등 이름만 들어도 모두 알만한 회사들을 창업하거나 대표로 있는 인물들이 모두 유대인입니다. 심지어, 미국 하버드 대학 재학생의 30%가 유대인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인구가 1,400만에 불과한 민족이 어떻게 이러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요? 그에 대한 해답으로 이 책에서는 “예시바(yeshivah)”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아마 TV에서 보신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l 예시바 모습


유대인들이 사는 동네에 있는 도서관은 어디있던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도서관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도서관에서 모두 혼자 조용히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조용한 분위기인 우리나라 도서관과는 아주 다릅니다. 좌석 배치가 2명 이상이 같이 이야기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도서관에서 서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어려서부터 토론하는 문화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그 생각을 다른 이에게 잘 전달하는 훈련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자신의 생각을 더 발전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즉, 이런 교육 방식이 유대인들로 하여금 자신만의 생각, 자신만의 답을 찾아내는 훈련을 하게 하였고, 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창의력이 뛰어난 민족이 될 수 있었으며, 위에서 언급한 엄청난 성과도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지금부터 매일 시간을 내어 삼삼오오 모여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토론을 하는 문화를 만들어 간다면 단기간에는 어렵겠지만, 여러분과 여러분 조직들이 일 년 혹은 2~3년 후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창의적으로 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럼, 오늘 주제인 창의적 사고 기법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저는 2가지 방법을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먼저, 여러분들에게 친숙한 내용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창의적 사고 기법: “시리토리 게임"


오늘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창의적 사고 기법은 바로 ‘시리토리 게임’입니다. 우리 식으로는 ‘끝말잇기 게임’인데요. 장난감 개발자인 ‘심페이 타카하시(Shimpei Takahashi)’라는 분이 TED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혹시 TED 동영상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발표 주제는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싶다면 이 게임을 해 보세요!(Play this word game to come up with original ideas)”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전체 스토리는 동영상을 통해 보시고요. 제가 이 분의 주장을 간략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분이 처음에 장난감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엄청 많이 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관리자는 그때마다 “이게 팔리겠냐?”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장 조사를 지시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아예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고 스트레스만 쌓이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홀쭉하다는 주장)



그래서, 시장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것을 분석해서 해당 시장에 출시할 만한 제품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방식도 좋겠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데에는 자신의 방식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해서 공유하게 되었답니다. (필자도 이 부분에는 동의합니다)


이 분의 방법을 설명드리면, 핵심은 단어를 무작위로 추출하는 것인데요. 이에 대한 방법으로서 ‘시리토리 게임’ 즉, ‘끝말잇기 게임’을 언급한 것입니다. 이 분의 발표 말미에 가면 이 게임 외에도 사전을 뒤적이며 아무 단어나 고르거나, 상점에 가서 사물의 이름을 무작위로 채용하는 방식도 관계없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핵심은 단어를 많이 추출해 내고, 추출해 낸 단어들을 연결해서 상상을 해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분의 방법대로 간단한 예를 제 방식대로 한 번 해 보겠습니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다.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다, 길면 기차, 기차는 빠르다. 빠르면 비행기” 뭐 이런 식으로 계속 이어서 (물론, 이것은 ‘타카하시’가 이야기 한 끝말잇기는 아닙니다.) 연상 단어를 말하고, 그 단어를 채택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단어들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비행기에 매달린 원숭이 장난감”, “기차에서 비행기로 변식하는 장난감” 등으로 말이죠. ‘타카하시’는 이런 식으로 수많은 아이디어를 내게 되면, 우리 시장의 과녁에 최소한 한 개 정도는 들어가는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떠신가요? 아이디어 회의 시에 아이디어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경우에 한 번쯤 해 볼만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는 개인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데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창의적 사고 기법: “여섯 색깔 모자”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기법은 ‘수평적 사고’로 유명한 에드워드 드 보노(Edward de Bono)의 “Six Thinking Hats Canvas” 입니다. Six Thinking Hats는 협업 및 생산 성과를 촉진하는 강력한 회의 및 커뮤니케이션, 창의력 제고 및 현실을 체크하는 도구입니다. 이 기법은 ‘사람은 한번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없다’라는 전제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Six Hats 방식은 뇌의 여러 가지 사고방식에 기반을 둔 획기적이고 간단한 도구입니다. 모든 사람의 지능, 경험 및 정보는 결론에 빨리 도달하기 위해 활용됩니다.



방식은 이렇습니다. 여섯 가지 색깔의 가상의 모자가 있습니다. 각각의 모자는 다른 사고 스타일과 사고 방향을 대표하게 됩니다. 그리고, 꼭 6명만 하는 것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파란 모자 그룹, 녹색 모자 그룹 등으로 나뉘어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주제에 따라 사고의 목적도 다양합니다. 그리고, 순서에 대한 지침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모자 각각의 역할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실 이 방법은 제가 지난 7편에서 말씀드린 ‘브레인스토밍’에 그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방식의 가장 큰 특징은 앞서도 언급했지만 각자가 특정 생각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더 깊이 사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여러 사람이 명확하게 역할을 분담하기 때문에 소모적인 논쟁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아무래도 회의가 감정적으로 흐르거나, 너무 긍정적으로만 흐르거나 하는 편향성 없이 다양한 관점에서 토론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l Six Thinking Hats 내용 번역, 출처: http://www.debono.com


오늘 이야기를 정리하겠습니다. 세 가지를 말씀드렸는데요. 첫 번째는 유대인의 교육방식인 토론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두 번째는 ‘시리토리 게임’, 그리고 마지막으로 ‘Six Thinking Hats’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글을 마무리하면서 제가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창의적 사고는 결국에는 혼자서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결국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서는 다른 이들과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유대인의 사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가끔 우리는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여러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기보다는 혼자 생각 또는 TF 내에서의 생각만으로 해결책을 찾아내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지금 혹시 여러분들 중에 어떤 문제에 봉착했는데 특별한 해결책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지금 즉시 다른 이들과 대화하고 아이디어를 구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글 ㅣ 김영주 부장 ㅣ LG CNS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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