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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위해 알아두면 좋은 얕고 넓은 지식 - 직무는 사업에 의해 결정된다

2016.04.15 09:30

앞서 1편에서 직무에 대한 개괄적인 정의와 몇 가지 원리를 설명해 드렸는데요. 직장 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쉽게 이해가 되시겠지만,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직 추상적으로 느껴지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직무가 어떻게 생겨나고 변화되는지를 기업의 비즈니스 관점에서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3편에서
 ‘직무가 직장생활을 결정한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직무는 기업의 업(業)에 의해 만들어진다

 

앞서 직무를 이해하려면 기업의 업(業)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흔히 듣는 제조업, 유통업, 금융업과 같은 업종 분류는 기업이 어떤 사업을 하고 있으며 어떤 자원이 필요한지를 구분 짓게 해줍니다. 가족친지들이 물을 때 ‘어디 취직 했니?’ 라는 질문에 보통 회사 이름을 말하는데요. 직무 관점이나 직장 경력 측면에서 본다면 ‘어떤 업종에 취업을 했느냐?’가 더 중요한 질문일 수 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이직을 통해 회사를 바꿀 수는 있지만 전직을 통해 업종을 바꾸기란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죠.


기업의 업(業)은 곧 회사의 사업, 즉 ‘어떤 비즈니스를 하느냐’ 입니다. 생산 시설을 갖추고 제품을 만들어내는 제조업인지, 주요 거점에 영업점포를 두고 금융 상품을 파는 금융업인지에 따라 필요한 직무와 인력이 결정되는 것이죠. 해당 업이 시장 규모가 커져 더 세분화된다면 업종도 그에 따라 분화됩니다. 제조업이라 하더라도 자동차 제품을 만든다면 자동차제조업이 되는 것이고, 전자제품을 만든다면 전자제품제조업이 되는 것이죠. 전공 관점에서 단순하게 본다면 기계공학도가 필요한지 전자공학도가 필요한지 구분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직무는 사업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기본 요소다

 

기업의 본질은 상품과 고객입니다. 기업은 상품을 통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면서 그 대가로 영업이익 또는 순이익이라는 이윤(마진)을 남깁니다. 고객이 구매하는 상품에는 가격이 매겨져 있죠. 마트를 가든, 병원을 가든 우리는 실제 상품을 수령하거나 이용하는 것이고 그 대가로 돈을 지불합니다. 즉, 상품은 지불해야 할 가격이 정해져 있는 유형의 제품과 무형의 서비스를 함께 의미합니다. 


이렇게 기업과 고객의 사이에는 반드시 제품과 서비스가 있고, 이것이 고객이 돈을 지불할 만큼의 가치를 가져야 비즈니스로서 성립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직무라는 것은 기업 구성원인 직원이 하는 일이므로 직원들이 해야 할 일은 이 두 가지 객체를 중심으로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정리해 보면 기업이 돈을 벌기 위해 세상 어딘가에 있는 고객을 발굴해서 제품과 서비스(편의상 상품이라 지칭)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바로 사업(비즈니스)이라고 하는 것이죠. 


그리고 기업은 최소한 1개 이상의 사업을 합니다. 대형 기업인 경우 수십 개의 사업을 하는 경우도 있죠. 기업은 사업을 단위로 기업 내부 조직을 구성하고, 조직은 비즈니스 단위 또는 직무단위로 직원들을 구성하여 직무에 따라 어떤 인력이 필요한지 결정을 하는 것입니다. 


제조업에서 특정 제품을 중심으로 하나의 사업을 하고 있다고 가정해보면 아래의 그림과 같이 직무가 구분됩니다.



이를 직무에 대한 개념으로 본다면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겠죠.


[상품이 만들어지기 전]


  • 상품을 기획하는 일 → 상품 기획자: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제품을 만들고, 어떤 기능과 성능을 갖춰야 하는지에 대해 기획
  • 상품을 만들어 내는 일 → 제품 개발자: 추상적인 기획을 실제 형상, 기능, 디자인을 가진 제품으로 생산 또는 조립해서 만들어냄
  • 상품의 품질을 관리하는 일 → 품질관리자: 생산된 제품에 하자가 없는지 품질을 확인 
  • 제품이나 선행 기술을 개발하는 일 → 연구자: 제품 자체 또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선행 개발 
  • 제품 개발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일 → 구매담당자: 제품의 부품, 원재료, 반제품 등을 수급하고 확보


[상품이 만들어진 후]


  • 유통 거래처나 구매처를 확보하는 일 → 영업: 구매 거래처, 가맹점, 유통업체를 발굴하여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관리 
  • 상품이 홍보되거나 판매 촉진되도록 하는 일 → 마케터: TV, 온라인, 언론, 옥외 등 매체를 통해 기업 또는 제품의 브랜드를 홍보하여 제품의 판매를 촉진
  • 상품이 유통되고 관리하는 일 → 재고담당자, 유통담당자: 유통업체를 통해 공급되는 제품의 재고를 관리하거나 물류를 지원
  • 외부 기업과의 제휴하는 일 → 제휴담당자: 자원의 확보, 경쟁 우위 확보, 판매 및 유통 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기업과 제휴
  • 돈을 받고 정산하는 일 → 정산담당자: 세금계산서 발행이나 수금 등을 처리


그리고 전체 사업이나 프로젝트 관점에서 보면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 전체 사업이나 생산 과정을 관리하는 일 → 리더, 프로젝트 책임자: 사업의 주요 의사결정, 전체 프로세스 관리 및 인력을 관리


물론 위의 직무는 기업이 하는 특정 사업에 필요한 직무만을 정의했기 때문에, 지원 조직에 해당하는 회계, 재무, 인사, 법무, 경영지원 등의 직무는 제외를 하였습니다. 제품의 하자나 반품 등으로 인해 고객을 많이 접해야 하는 업종인 경우 고객센터의 비중이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사업의 유형에 따라 직무의 비중이 달라지게 된다

 

이렇게 기업의 본질적인 활동인 사업을 하는 데는 다양한 일들이 필요하고 이를 직무라는 이름으로 구분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구분된 직무는 사업의 형태나 전략 방향에 따라 직무의 비중이 달라집니다. 


상품을 기획하는데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이 있을 수 있고, 기술에 중점을 두어 제품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또 어떤 기업은 저가의 제품 시장을 목표로 하여 제품의 품질을 낮추고 낮은 가격의 제품으로 시장을 장악하려는 기업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제품 품질보다 가격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품질담당자를 최소의 인원만 두는 경우도 있는 것이죠. 


하드웨어뿐 만 아니라 OS나 어플리케이션 등의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애플(Apple) 같은 경우는 제품 개발자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풍부하게 확보해두고 있습니다. 



사업의 형태나 전략에 따라 직무의 비중이 결정되는 것처럼 조직의 구성에도 영향을 줍니다. 조직은 비즈니스 즉 사업 단위로 조직을 구성할 수도 있고, 직무 단위로 전문 조직을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사업단위라고 하는 것은 기업 조직의 최소 단위인 팀(Team) 내에 영업, 기획, 개발, 디자인, 운영 등 하나의 제품 또는 사업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직무 인력으로 하나의 조직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반면, 직무 단위 전문 조직이라고 하면 마케팅팀이나 품질팀처럼 해당 직무가 여러 사업이나 조직에 공통으로 필요하게 되어 여러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 직무를 보유한 인력만으로 전문 팀을 구성하는 것이죠. 


사업 단위로 조직을 구성하느냐, 직무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하느냐는 일장일단(一長一短)이 있기 때문에 회사의 전략이나 시장 환경의 변화에 따라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을 위해 의사결정 단계를 최소화하고, 비즈니스 단위로 팀을 구성하는 스타트업(start-up) 방식의 조직 구성은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적인 선택인 것입니다. 반면 전문 직무로 팀을 구성하면 해당 직무를 보유한 인력끼리 상호 협력 또는 경쟁을 통해 직무의 수준이 훨씬 고도화되거나 숙련될 수 있습니다. 

 

 기업 매출 규모와 직무 세분화는 연관성을 가진다

 

기업의 조직 규모는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관성을 가집니다. 사업의 돈 흐름을 단순화하면 ‘이익 = 매출 – 원가’라는 공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요. 기업이 이익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매출을 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매출이 커질수록 재료비나 인건비 같은 원가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십 명에 불과한 직원 수로 수천억 원의 매출을 만들지 못하고, 수백명의 직원으로 3조원의 매출을 내는 기업을 운영할 수는 없습니다. 조 단위의 매출을 하는 기업이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최소 수 천명에서 수만 명의 직원을 보유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처럼 사업의 매출 규모는 필요한 인력의 수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최대한의 영업이익을 확보할 수 있게 가능한 최소한의 인원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소기업인 경우에는 직무의 세분화는 본질적으로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한 직원이 여러 직무를 겸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견 기업 이상의 경우에는 직무가 좀 더 세분화되고, 대형 기업인 경우에는 사업의 규모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사업의 복잡도 또한 높기 때문에 직무가 더 세분화 되고 전문화 되는 것입니다. 


매출과 사업 규모가 커짐에 따라 직무가 세분화되는 데는 아래의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제품이 복잡해진다는 것입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단일 제품 모델이겠죠. 하지만 그 제품이 많이 판매가 될수록 고객 요구가 다양해지고, 경쟁제품이 생기면서 더 다양한 모델로 분화되는 것입니다. 마치 노트북이 CPU와 같은 하드웨어에 따라, 노트북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 모델이 만들어지는 것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이렇게 제품의 모델이 복잡해진다는 것은 거기에 필요한 부품, 기술, 인력이 모두 달라진다는 것이죠. 결국 다양해진 제품 라인업을 다루기 위해서는 직무 전문성이라는 이름으로 직무가 세분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제품이 출고되어 나가 유통하는 과정에서도 유사한 일이 발생합니다. 제품 판매가 확대되고 매출이 늘어나게 되면 유통 구조도 복잡해질 수 밖에 없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국내에서 해외로 확대될 경우 유통업체를 관리하는 일도 중요하고, 유통 단계에서 발생하는 재고 문제도 복잡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물류 구조도 복잡해지는 것이죠. 


또한 매출이 늘어난다는 것은 사업성이나 시장성이 있다는 것이며, 이는 곧 새로운 경쟁자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직무는 더 다양화, 세분화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대기업 출신이 퇴사 후 사업을 하려다가는 쉽게 망한다’는 이야기는 이렇게 세분화된 직무 때문에 만들어진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기업의 경우 앞서 설명 드린대로 직무가 세분화 될 수 밖에 없고, 짧게는 몇 년에서 이삼십 년 간 해당 직무의 일을 반복적으로 하게 됩니다. 


승진을 하여 관리자가 되더라도 사람을 관리하는 일이나 의사결정을 하는 일이지 해당 사업 전체를 총괄할 수는 없기 때문에 비즈니스 전체적인 흐름이나 해당 업종, 시장의 흐름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찰리 채플린 영화에서 컨베이어 벨트 라인에서 나사만을 조립하는 주인공처럼 특정 직무만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외로 다른 직무나 비즈니스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직무와 사업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여러분이 여의도나 강남 같은 곳을 지나다가 큰 빌딩을 바라보며 ‘저렇게 많은 인원들이 도대체 뭘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회사는 관리체계에 의해 효율적으로 인력이 운영되기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듯 넓은 회의실에서 ‘멋지고 화려해 보이는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직원이 있는 반면 ‘제품의 하자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공장에서 온갖 테스트를 하는’ 직원도 있습니다. 기업의 본질적인 활동인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많은 인력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죠.

화려해 보이든 지저분해 보이는 일이든 하나의 비즈니스가 성공하는데 모든 직무가 중요하고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직장인들은 ‘직무’라는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직무가 직장 생활을 결정한다’ 편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직장에서 사원, 과장, 차장, 부장이 될 때 직무가 직장 생활에 어떤 영향을 어떻게 주는지, 이직이나 전직을 할 때 직무가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글 ㅣ 강석태 차장 ㅣ LG CNS 블로거 ['아이디어 기획의 정석' 저자(타래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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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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