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Solutions/IoT

IoT 애프터 마켓, 사물에 생명을 불어 넣다.

2016.04.04 09:30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집 조명을 켤 수 있고, 아파트에 자동차가 들어왔을 때 자동으로 집에 있는 오븐이 조리를 시작한다면 어떨까요? 인공지능이 탑재된 냉난방 장치가 실내 상황에 따라 집안의 온도를 맞춰주고, 세탁기에 부착된 버튼 하나로 세제를 주문할 수 있다면 정말 편리하겠죠?


이제 그러한 세상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바로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덕분인데요. 이미 수많은 IoT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2016년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와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도 IoT는 여전히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IoT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직 수명이 다하지 않은 제품들을 두고 고가의 스마트 제품을 새로 구매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인데요. 이번 시간에는 적은 비용으로 우리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IoT 애프터 마켓 제품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애프터 마켓이란?

 

애프터 마켓(After Market)이란, 제품이 판매된 후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형성된 2차 시장을 가리킵니다. 비포 마켓(Before Market)과 상반되는 개념으로, 가전 제품의 애프터 서비스나 자동차의 정비 수리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최근에는 제품 자체에 가치를 불어 넣는 애프터 마켓 기기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l 슈피겐의 LG G5 케이스 (출처: 슈피겐코리아 스토어 홈페이지)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보급과 함께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이 크게 성장했듯이, 최근 IoT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IoT가 아닌 제품에 센서와 네트워크 기능 등을 추가하여 기존 제품을 IoT 제품처럼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프터 마켓 기기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서비스 시장 또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IoT 애프터 마켓의 시장현황

 

① 미연결 사물들로 인한 시장 잠재력

Cisco에 따르면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물의 개수가 2014년 144억 개에서 2020년 501억 개로 약 3.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그러나, 전체 사물들의 개수와 비교해보면 사물인터넷 보급률은 2020년 2.7%로, 불과 3% 미만인 상황입니다. 아무리 많은 사물들이 출시가 되더라도, 여전히 수많은 사물들이 미연결 상태로 존재한다는 것이죠.


② 제품의 교체 주기

이러한 미연결 사물에 가치를 불어 넣는 가장 쉬운 방법은 기존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지만 TV, 세탁기, 자동차 등과 같은 사물들은 교체 주기가 7~10년으로 평균 7.6년이 소요됩니다. 즉, 아직 수명이 다하지 않은 제품을 버리고 새 제품을 구매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소비자가 치러야 하는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는 것이죠. <출처: 전자공학회지, 사물인터넷 플랫폼 진화와 애프터 마켓 비즈니스 활성화 방안>


l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물의 보급률 (출처: Cisco, 2013)


이러한 미연결 사물들에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방법으로, 기존 사물들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애프터 마켓형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러한 제품들은 공급자의 측면에서는 완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으며,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저비용으로 고효율의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IoT 애프터 마켓 사례

 

IoT 애프터 마켓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존 제품에 추가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모델이고, 두 번째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과 연동하여 또 다른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① 애프터 마켓 기기

IoT 애프터 마켓 전략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곳은 LG유플러스라고 생각되는데요. LG유플러스의 IoT@home은 집에 있는 사물들에 추가적인 기기를 부착해 집 안팎 어디서나 집안의 조명•온도•플러그•도어락 등을 인터넷과 연결하여 제어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기 사용량을 확인하거나 창문센서로 외부 침입을 감지할 수도 있습니다. 비교적 적은 금액의 기기들로 새롭고 똑똑한 집을 만들 수 있는 것이죠.


l LG U+ IoT@home (출처: 유플러스 홈페이지)


LG전자는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 제품으로 바꿔주는 스마트씽큐 센서를 공개한데 이어, 스마트씽큐 허브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스마트씽큐 허브는 스마트씽큐 센서와 연동될 뿐만 아니라, 일정이나 날씨 등 유용한 정보를 보여주는 알림창과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을 갖추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씽큐 센서가 부착된 세탁기의 경우, 알림창과 스피커 기능을 통해 세탁이 끝나면 ‘세탁이 완료됐습니다. 세탁물을 꺼내세요.’라고 알려줍니다.


l LG전자 스마트씽큐 허브 (출처: http://www.lgblog.co.kr/lg-story/lg-product/42200)


보일러 업계에서는 경동 나비엔, 귀뚜라미 등이 IoT 기능이 탑재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 귀뚜라미 가스보일러는 큰 투자 없이 IoT 실내 온도조절기만 교체하면 집 안팎에서 언제든지 스마트폰으로 보일러 전원, 온도, 24시간 예약은 물론 각종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l 귀뚜라미 e-IoT 실내온도 조절기 (출처: http://krb.co.kr)


그 외에도 엠비랩스가 개발한 엠비 클라이밋, 타도의 타도쿨링은 에어컨을 스마트하게 만들어주며, 벨킨의 위모는 전기 플러그를 통해 가정용 가전제품을 원격에서 ON•OFF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다만, 스마트홈 시장의 플랫폼이 아직 표준화되지 않아서 다양한 외부의 사물 인터넷과 연동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② 서비스 모델

아마존은 자신들의 서비스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적인 IoT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대시(Dash)나 에코, 파이어폰 같은 제품들이 그 예인데요. 주문 과정을 단순화한 저렴한 가격의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편리함 이상의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시 버튼은 IoT와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결합한 것으로, 단말기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자동으로 해당 제품이 주문•배송되는 서비스인데요.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대시 버튼 자체로는 아마존이 원하는 e-커머스(e-commerce)를 혁신할 수 없지만, 이를 통해 축적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기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l 아마존 Dash Button (출처: www.amazon.com)


Verizon은 운전자 지원 차량 플랫폼 ‘Hum’을 공개했는데요. Hum에는 무선 CDMA와 GPS, 자동차 운행 기록장치가 장착되어 있어, 차를 도난당했을 경우 차량 위치를 추적하거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사고 신고가 가능합니다. 또한, 스마트폰과 연동해 간단한 차량 점검을 지원한다고 하는데요. 자동차가 주행하며 발생하는 데이터를 모두 수집해 현재 차량이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파악해 제공할 뿐만 아니라 수리에 필요한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l Verizon Hum (출처: https://www.hum.com)


그 외에도 자동차 보험 업계에서도 최근 IoT를 도입하여 다양한 운전습관연계보험(UBI, Usage Based insurance)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차량에 탑재된 차량 진단 장치(OBD-II)를 통해 수집된 운행 정보를 바탕으로 운전자의 운전 습관 및 운행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보험 요율[각주:1]을 산정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보험 회사는 고객의 위험 수준을 더 효율적으로 평가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본인이 안전한 운전자라면 더 낮은 보험료를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보험회사 Generali Seguros는 스페인의 통신사 Telefonica와 제휴를 맺고 운전자의 주행 습관 및 운행정보를 분석하여 보험료를 산정하는 서비스인 ‘Pago como conduzco’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의 Progressive사는 보험사가 지급하는 장치를 차량에 부착하여 운전습관 등을 분석하여 보험 요율을 산정하는 ‘Snapshop’이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KT와 흥국화재해상보험이 관련 상품을 준비 중에 있으며, SKT 또한 동부화재와 T맵 기반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l Generali Seguros의 자동차 보험 Pago-como-conduzco 

(출처: http://www.generali.es/seguros-particulares/auto-pago-como-conduzco)


위와 같이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 통신 사업자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개인에게 단순히 차량의 상태 진단만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를 토대로 차량 정비 지원, 보험사 연동 등 기존에 제공받지 못했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완성차 업체, ICT 업체, 보험사 등 이해관계자들간의 긴밀한 상호 협력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가트너의 2016년 주목할 기술 트렌드 중 하나는 디지털 비즈니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http://blog.lgcns.com/1016) 디지털 비즈니스란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곳에서 새롭게 생겨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리키는데요. 이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가 바로 IoT 입니다. 


앞으로 IoT 애프터 마켓의 성장으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더 빨리 사라질 것이고, 이를 통해 디지털 비즈니스 또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IoT의 발전과 함께 더 편리해지는 세상을 기대해 봅니다. 


글 ㅣ LG CNS IoT 사업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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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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